동방상사(대표 이휘섭)는 80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TV수상기용
부품인 러버웨지를 국산화한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러버웨지를 공급받고 있는 모기업 오리온전기 삼성전관 LG전자등이
모두 품질우수업체로 선정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회사는 84년에 미국으로부터 소재분야에 대한 UL인증을 획득하고
90년에는 공진청으로부터 품질관리등급업체로 지정받는등 92년 100PPM운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질위주의 경영을 펼쳐 나름대로 품질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이때문에 100PPM운동 초기단계에 이미 모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의 불량률이
100PPM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낮았다.

"불량률 제로의 무결점 러버웨지를 만들어 이분야에서는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100PPM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이사장은 추진동기를 밝혔다.

100PPM이란 숫자에 매달리지 않고 불량률을 극소화 한다는 100PPM운동의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이회사의 100PPM운동은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사장 직속기구인 품질관리실은 품질의 기획 검사 교육 제안등 모든
품질관련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이사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결집력을 자사의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주택자금을 지원하고 탁구대 당구대 노래방 무료커피자판기등이 구비된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하는등 복지에 남다른 신경을 쓰기도 했다.

전직원이 참여해야 100PPM운동이 제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생각이다.

동방상사는 원자재를 철저히 검사하는 체제를 구축, 일정품질요건을 갖춘
원자재만을 사용해 불량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했다.

생산공정 중간중간마다 작업자들이 수시로 자체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자주검사체계도 구축했다.

공정상의 불량요인을 없애도록 한것이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공정에 필요한
시험계측장비를 확보했다.

항온항습기 정밀양면테이프 접착시험기 고압시험기등이 도입됐다.

계측장비의 검교정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등 정확도 관리가 철저히
행해졌다.

TV에 러버웨지를 장착,6년까지 연속시험을 할수있는 제품장기노화
시험설비도 들여왔다.

제품규격의 정밀도 제고를 위해 커팅설비를 자동화하고 제품의 외관품질을
높여주는 금형세척설비를 설치하는등 설비부문에서의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인재양성 차원에서 사내외 교육기회를 확대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공진청의 품질대학을 이수케하거나 모기업을 통해 품질 컴퓨터 원가실무등
다양한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국제적인 품질보증시스템인 ISO 9000인증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이의 획득을 준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