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경기중의 임기응변에서도 나타난다.

프로는 한번 실수를 거울삼아 즉각적인 대처방법을 찾지만, 아마추어는
아집때문에 연속실수를 낳곤한다.

아마추어들은 볼이 지독히 휘었는데도 "이번에는 똑바로 날겠지"하는
심정으로 전과 같은 조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는 또 OB이다.

자신의 실력을 믿는 것까지는 좋지만,아마추어들의 이같은 낙관성은
일단 "확률의 게임"에서 벗어난다.

예컨대 슬라이스(훅도 마찬가지)가 심하게 나타날 경우 두가지 대처방법이
있다.

첫째는 아예 목표보다 왼쪽을 겨냥하는 것이다.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 목표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습관적
슬라이스를 다소나마 제거할수 있다.

둘째는 본질적 개선이다.

연습 또는 레슨을 통해 구질을 바꾸는 것이다.

물론 후자가 정도이지만, 전자는 임기응변이 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