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구당모임 대표인 김원기부총재가 11일밤 단독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비롯한 당내분 수습방안을 장시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

이총재는 이자리에서 "일단 이달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당권방향을 결정한후 필요하다면 총선전에 구당파측이 추진하고있는 명망인
사를 영입한뒤 다시한번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한 측근
이 전언.

이에대해 김부총재는 "8월 전당대회는 양측의 사활을 건 싸움으로 후유증이
엄청날 것임을 경고하고 외부인물을 영입, 임시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하면서
총선을 치러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두 사람은 빠른 시일내에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이총재측은 오는 16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곧바로 전당대회 강행의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양 계
파간의 협상은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