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전환사채(CB)등 채권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급
증하고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거래가 위축되는등 주식시장이 조정양상
을 면치못함에 따라 대우 대신등 일부 증권사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주식투자
자금을 당분간 채권에 투자토록 유도하고있다.

이같은 신영업전략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보험 은행 신탁등 타금융기
관에서 자산을 운용해온 투자자들의 자금을 증권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
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전환사채를 전환이 이뤄지지않을 경
우 만기직전 되사주는 방식으로 신종채권투자를 적극 권유하고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임철순대신증권 명동지점장은 지난 7월중순이후 신규투자자들에게 당분간 채
권을 사둘것을 권유,50억원이상의 채권을 매매했다며 "주식시장전망이 밝아지
면 이자금이 언제든지 주식투자자금으로 바뀔수 있어 투자자금의 일부를 채권
에 투자토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업직원들은 고객서비스극대화차원에서 주식채권병행투자
를 유도하고 싶어도 채권투자의 경우 수수료 수입이 거의 없고 약정경쟁이
치열해 이를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