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CA)는 자국의 자동차시장을 폐쇄한 상태에서
대외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가 11일 보도했다.

"피가로"지는 지난 80년대의 일본에 이어 이제는 한국이 미국및 유럽의
자동차시장 정복에 나섰다며 "제2의 아시아파도가 서방에 밀려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ACCA는 WTO제소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를 반덤핑으로 제소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금년들어 한국자동차의 내수판매는 4.3%가 감소한 반면 대외
수출은 61%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금년 현대 기아 대우및 쌍용등의 한국산
자동차 수출대수는 처음으로 "상징적인 선"인 1백만대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가로는 ACCA측이 "한국은 더이상 자국시장을 밀폐하면서 전세계에 무사
하게 수출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하고 이같은 입장은
제너럴 모터스, 포드및 크라이슬러등 미국의 자동차제조회사들도 마찬가지
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