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설의 진원지로 밝혀진 이창수씨(43.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아
파트 716동 501호)는 누구인가.

검찰이 4천억원계좌설을 퍼뜨리는 장본인으로 보고 있는 이씨는 국내 카지
노업계에서는 비교적 거물급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씨는 현재 수원시 수원대정문 오른편에 위치한 그린피아호텔의 대표로 돼
있다.

이 호텔은 5층짜리로 35개의 객실을 두고 있으며 지난 93년 "슬롯머신업계
의 대부 정덕진사건"전까지 슬롯머신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씨는 이 호텔외에도 한때 온양에 있는 그린파크호텔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작년에 이를 처분, 현재는 그린피아 운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집은 탑마을 아파트외에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한채도 보유하고 있다.

4천억원설의 중간전달자인 박영철씨(43)와 양춘화씨(51)등의 검찰진술에 따
르면 이씨는 현재 해외도피중인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씨밑에서 경리부장
을 일하기도 했다.

양씨등은 이씨가 전씨의 해외도피이후 전씨의 국내 카지노자금을 관리해왔
으며 이 자금이 이씨 명의의 차명계좌에 들어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씨의 소재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씨가 검찰에서 진술을 해
야만 4천억원설의 진위와 함께 돈의 출처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
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