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전자업체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제조업체가 제품
폐기처리까지 책임지도록 규정하는 제조물책임(PL)법 발효에 대응, 사용부품
수를 지금의 3분의1로 줄이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석간에서 마쓰시타이 97년3월까지 사용하는 부품
수를 3분의1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마쓰시타는 각 사업부에 "표준화위원회"와 같은 대책팀을 만들어
새로운 부품 채용을 엄격히 억제키로 했으며 콘덴서 저항기 플러그 휴즈등
18개 품목을 전사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표준부품으로 선정했다.

또 비디오 헤드라든지 온방기의 히터, TV 브라운관 등에 대해서는 사업부별
로 표준을 정하기로 했는데 TV사업부의 경우 용량과 크기에 따라 2천5백개에
달하는 콘덴터 부품을 10분의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마쓰시타가 사용부품수를 대폭 줄이기로 한것은 품질관리를 편리하게 함은
물론 부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이다.

이 회사는 현재 2만여개의 기업에서 부품.자재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
데 8할의 기업에 대해서는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인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