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은 지구상공 3만6,000km,동경116의 목표지점(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인 정지궤도에 무사히 도착할 수있을까.

무궁화위성은 미달된 천이궤도의 원지점인 6,351km를 복구하면서
상공 3만6,000km로 원형의 지구정지궤도에 진입하는 일이다.

이 작업은 무궁화위성이 천이궤도를 10바퀴(당초는 6바퀴)를 돌고난
뒤인 9일 상오9시 35분 실시된다.

위성의 원지점모터를 점화하고 16개의 액체연료인 자세제어용의
추력기를 이용해 당초목표의 6분1정도 미달된 거리를 올라서게 하는
것이다.

이때 액체연로사용으로 위성의 수명에 영향을 받는다.

무궁화위성은 187.5kg의 연료(10년6개월분량)를 갖고 있으며 사용연료의
양에따라 수명의 단축정도가 판명된다.

특히 정지궤도에 진입하는 원지점모터의 점화단계는 위성발사과정에서
성공여부를 가늠하게 된다.

지상관제소의 원격명령에 따라 모터가 정상점화되고 궤도진입이 제대로
되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면 위성이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무궁화위성은 정지궤도에 무사히 진입하면 다음 표류하는 단계를
밟는다.

당초 일정에 의하면 동경 143도에서 약13일간 표류해 목표지점인
동경116도에 20~21일께 도달하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새로 설정되는
진입궤도에 따라 이 일정이 크게 늦어지게 됐다.

이후 궤도제어등의 과정을 거쳐 연말께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일단은 차질이 생기게 될 전망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