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그 상태뿐만 아니라 굵기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그립이 닳아지면 새 것으로 갈 생각은 하면서도, 그립의 굵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같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해볼 의향이 있는 골퍼라면 그립의 여러가지 굵기에
대해서도 실험하는 방법을 연구해볼만하다.

그립이 약간 굵어지거나 가늘어짐으로써 게임에 어떤 차이가 나타날수
있는가를 깨닫고나면 놀랄 것이다.

예컨대 구질이 심한 훅성을 보이는 골퍼들의 경우 그립이 굵은 클럽을
사용하면 그런 경향을 덜수있다.

그립이 굵어지면 임팩트 전후 손목과 손의 동작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슬라이스가 심한 골퍼들은 손목과 손의 동작을 강화하여 임팩트를
전후해 클럽헤드가 스퀘어를 유지하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

체력이 약한 골퍼들에게서 많이 볼수있는데 이들에게는 그립이 가는 편이
도움이 되는 수가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