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12일만에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객예탁금은 4일 하룻동안 2백67억원이 늘어 2조5천3백17억원을 기록하면
서 2조5천억원선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는 지난달 22일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인 것이며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지
난달 21일을 제외하면 실제로 본격적인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19일이후
15일만의 일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고객예탁금증가가 주가바닥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 관계자는 최근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데다 금융실명제와
관련,비실명화자금에 대한 일련의 소문들이 뭉칫돈의 금융권이탈과 증시유입
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돼 고객예탁금도 2조5천억원선을 지지선으로 다시 회
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종합주가지수는 최근의 조정장세에 비해 4일과 5일
이틀간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