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윤활기유의 생산을 개시하면서 윤활유제품에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어 국내 윤활유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유공은 하루 생산 3천5백배럴규모의 윤활기유공장을 내달말께 가동할 예정
으로 있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윤활기유의 자급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3
일 밝혔다.

유공이 이처럼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약5천억원규
모의 윤활유시장을 놓고 호남정유 쌍용정유 한화에너지등과 치열한 시장 선
점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 회사관계자는 유공이 생산할 윤활기유는 엑슨사등 소수 메이저만이 만들
어내는 고점도윤활기유이기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조돼온 범용윤활기유
보다 품질면에서 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사들은 윤활기유에 일정한 배합비율로 첨가제를 섞어 윤활유제품을 만
들어 내는데 점도가 높은 기유를 사용하면 고급제품을 제조하는데 유리하다.

이에따라 유공은 고급 엔진오일및 산업용 윤활유를 만들어 품질차별화를
이루는 마케팅전략을 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윤활기유의 50%정도는 자가소비하고 나머지는 "유베이스"라는
브랜드를 붙여 국내외에 판매를 할 계획이다.

작년말현재 국내 윤활유시장에서 유공이 21.4%,호남정유가 18.7%,쌍용정유
7.9%,한화에너지가 2.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