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밀수가 늘고 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상반기에 적발된 밀수금액은 8백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백54억원에 비해 31%가 늘어났다.

특히 공항을 통한 밀수가 지난해 상반기 30억원에서 올상반기 59억원으로
94%가 늘었고 바다를 이용한 밀수도 80억원에서 1백58억원으로 97%나 증가
했다.

이에 비해 시중단속을 통해 적발한 밀수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71억원에서
올상반기에는 12억원으로 대폭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PX에서 TV
2천5백50대등 대규모 가전제품 밀수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귀금속및 보석의 밀수가 가장 많이 늘어 지난해 상반기 49억원
에서 올상반기 1백63억원으로 2백31%나 증가했고 한양재도 7억8천만원에서
16억9천만원으로 1백71%가 늘어났다.

또 지난 6월 중국산 감자전분 1백억원어치의 밀수사건이 적발되면서
농수축산물의 밀수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1백8억원에서 올상반기 1백81억원
으로 68%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공항의 경우 금이나 보석의 밀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상밀수는 금괴나 농수축산물이 많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밀수의 구모가 점차 커지는 것이 요즘의 특징"이라면서 "오는
9월14일까지 진행되는 밀수단속 1백일 작전이 끝나면 단속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