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연내에 2억달러이상의 해외증권을 신규발행, 국내 최초로 뉴욕
및 런던증시에 동시 직상장을 추진중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서 3억달러규모의 해
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데 이어 올 4.4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DR발행
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발행규모와 시기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4.4분기중 2
억~3억달러규모로 발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포철은 이를위해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5억5천만달러규
모의 채무증권(Debt Securities) 및 보통주식(Common Stock)에 대한 포괄사
전등록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미국 SEC가 포철의 이같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포철의 증권발행한도는 현
재 1억5천만달러에서 7억달러로 늘어나 해외증권 추가발행에 지장이 없게된
다.

포철은 또 하반기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한도가 6억8천달러인 점을 감안
다른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위해 재정경제원이 이번 발행물량을 한도에서 제
외하는 예외인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측은 만약 예외가 인정되지 못할경우 물량을 다소 축소할 것으로 전해
졌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