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시장이 세계화를 겨냥한 대기업그룹의 CI변경과 국책은행의
민영화 등에 따른 잇단 상호변경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또 네온및 전광판 규제 해제와 전자 전기 업종의 호황, 주류업계의
치열한 광고전등에 따라 신규 옥외광고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제일기획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옥외광고시장은
1천7백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문 옥외광고업체가 신생업체의 옥외광고시장 신규 시장진입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고전한 반면 제일기획 금강기획등 종합광고
대행사는 평균 시장신장률을 뛰어넘는 신장률을 보이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대구야구장 전광판 광고 수주와 삼성전자 옥외광고물
교체등에 힘입어 2백50억원의 취급액으로 64% 성장,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종합광고대행사중 1위에 올랐다.

LG애드는 1백51억원의 취급액으로 28% 성장했으며 금강기획은 98억원
으로 61.8%, 대홍기획은 75억원으로 50%, 오리콤은 55억원으로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종합광고대행사는 4대매체와 연계된 옥외광고 계획 수립과 마케팅
기법에 따른 전략적 옥외광고물 운영등에서 강점을 보여 전문
옥외광고업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문 옥외광고전문업체의 최급액 신장률은 평균 시장신장률을
밑돌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했다.

이는 올해 1월1일부터 관련 법규가 완화돼 네온과 전광판 광고의
신규 설치가 허용되면서 신생업체들이 무더기로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