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원칙경영에 힘쓰겠습니다"

한국산업리스 박만수 신임사장은 27일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형
사건사고는 대부분 원칙에서 벗어나는 경영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며
"형식과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원칙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선임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이 컸는데 노사화합 방안은.

"취임과정 빚어진 일은 사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잘해가느냐다. 노사가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면서 신뢰를
쌓은데 노력하겠다"

-비리스 전문가가 낙하산인사로 내려오는 것은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리스금융을 잘아는 전문가가 오면 더 잘할 수도 있겠지만 최고경영자는
기업경영의 안목과 능력을 골고루 갖춘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원칙경영은 성장보다는 안정위주의 영업을 뜻하는 것인가.

"아니다. 룰을 지키면서 내실성장을 지향하겠다는 얘기다. 우리 회사가
리스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단순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개선및
업무다각화를 통해 질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리스사로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정경제원(국세심판소 심판관)출신이라 대정부 정책건의를 활발히 할
것으로 리스사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최근의 금융산업개편안이 투자금융사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리스업계의
입지를 상당히 위축되도록 짜여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리스업계 전체의
현안해결을 위해 리스사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뛰겠다"

-향후 리스업의 전망은.

"작년의 경우 국내 총설비투자액의 26%를 리스가 차지할 정도로 지난
20년간 리스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도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리스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