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권규제완화조치로 신용이자율이 자율화됨에 따라 이자율을
어떻게 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증권사간 눈치작전이 치열.

대우 LG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당분간 현수준(11%)을 유지하며 업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듯.

그러나 증권사 영업지원부관계자들은 치열한 약정경쟁에 비춰볼때
한회사가 신용이자율을 낮출 경우 나머지 증권사들도 일제히 뒤따를
수밖에 없어 이번 증시규제완화조치가 수익증대에 기여하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증권사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그러나 현재의 신용이자율이 조달금이를 밑도는 역마진상태인 만큼
약정확대를 위한 신용수수료율인하경쟁은 힘들지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

대형사건 소형사건 과감하게 자기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오는 증권사가
나타나지 않는한 증권사 수익구조개선도모라는 이자율자유화취지는
빛을 발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

특히 고객별 차등금리적용 역시 전산시스템미비로 빨라야 97년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신용이자율자유화가 당분간은 명목적
규제완화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전체증권사의 신용융자총액은 2조6,600억원규모이고 소진율은
79%수준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