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업용PE필름및 마스킹필름전문업체인 자강(대표 민남규)이 전량 수입
에 의존해오던 기화성 방청필름을 국산화,대량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기화성 방청제전문업체인 코텍사와 기술제휴,
기화성방청필름의 생산에 나서게됐다고 밝혔다.

최근 설비를 마무리,본격 가동에 들어간 부지5천평 건평2천평규모의 충북
옥천공장은 월1백톤규모의 기화성방청필름을 생산하게된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해오던 국내시장에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기화성방청필름(VCI)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고밀도폴리에틸렌(HDPE)또
는 폴리우레탄에 방식제를 함유한 포장제로 금속제품 또는 금속부품의 부식
을 막는 제품이다.

이 방식제는 설비내부에서 스스로 기화성 인자를 기체상태로 방출,금속표
면에 단분자형태의 부식방지막을 형성함으로써 완벽한 부식방지와 함께 흡습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일 구리스등 부식방지를 위해 쓰여졌던 기존의 방청유가 사용후 제거를
위한 비용의 추가부담과 잔유물로 인해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것에 비해 처리
가 깨끗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또 아질산염 실리콘 인산염등 유독성물질이 함유돼있지않고 생분해되는
특성으로 환경공해를 줄일수있다.

이 제품의 용도는 전기판넬 수배전반 통신설비 컴퓨터 자동차 해상항공및
군사장비등 다양하다.

자강은 이 제품의 국산화로 올해 매출액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백억원으로 잡아놓고있다.

미국 스위스 프랑스 독일등 세계10여개국에 하이고렛(변기시트커버)을 수
출해온 이 회사는 올해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자강은 올해안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등 동남아지역지역으로 기화성방
청필름의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민남규사장은 "이번에 생산에 돌입한 기화성방청필름은 대기업에 납품되
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필름가공기술과 첨단기술을 결합,다양한 방
청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