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시대] (1) 은행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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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단계 금리자유화실시는 앞으로 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이미 실시된 1,2단계금리자유화는 장기 여.수신상품의 금리자유화가
주요 골자였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된 3단계자유화의 대상에는 단기금융상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는 그동안 주로 1년이상의 장기 예금을 받아 1년이상짜리 대출등으로
장기운용하면서 비교적 편안한 장사를 해온 은행들로선 그만큼 경영환경이
달라졌음을 뜻한다.
2금융권 금융기관들처럼 경쟁이 치열한 단기금융시장에서도 한판승부를
벌여야하고 그 결과에 따라선 최악의 상황인 파산으로 가는 길도 열렸다고
볼수 있다.
정부가 금리자유화를 경쟁이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동시에 예금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수 있다.
은행들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금리자유화의 3가지 골자중
정책자금대출금리의 자유화는 은행수지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1.2금융권의 6개월이상 1년미만 정기예금금리자유화와 단기시장성
상품의 자유화폭확대는 마이너스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3단계자유화가 당장은 은행수지에 도움을 줄 것이나 장기적으론
단기상품들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은행수지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연구원은 "제3단계 금리자유화가 은행경영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단기상품들로의 자금이동정도에 따라 은행수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전개될 상황을 4가지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는데 "자금이동이
소폭에 그치고 여신금리가 대폭 상승"할때만 은행수지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이동이 크거나 여신금리가 소폭 상승하면 은행들은 연간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3천억원의 이자수입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특히 단기 시장성상품의 "단기소액화"가 은행간 경쟁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성 시장상품은 CD(양도성예금증서) RP(거액환매채) CP(기업어음)
중개어음 표지어음등 만기가 짧은 상품들.단기이면서도 고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어 큰 손들의 거액자금이 주로 찾는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의 최단 만기가 30일로 줄어들고 최저발행금액도 3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줄어들어 비교적 "대중화"가 된 만큼 자금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자금을 운용해본 경험이 별로없는 은행입장에선 고객들의
기대이익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신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고
기대이익을 맞추기위해 무리수를 둘 경우 곧바로 역마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은행들이 단기성 고금리의 상품을 어떻게 조달 운용하는냐가
3단계 금리자유화에서 은행경영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들은 새로 생긴 30일짜리 CD의 경우 연10.0%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30일짜리 자금을 연10%이상으로 운용할 곳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따라서 단기성예금을 장기로 운용해야하는 기간 미스매치(mis-match)"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것이다.
그 와중에서 은행들의 능력차이도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게 은행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은행관계자들이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한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더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때가 왔다"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
예고한다.
이미 실시된 1,2단계금리자유화는 장기 여.수신상품의 금리자유화가
주요 골자였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된 3단계자유화의 대상에는 단기금융상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는 그동안 주로 1년이상의 장기 예금을 받아 1년이상짜리 대출등으로
장기운용하면서 비교적 편안한 장사를 해온 은행들로선 그만큼 경영환경이
달라졌음을 뜻한다.
2금융권 금융기관들처럼 경쟁이 치열한 단기금융시장에서도 한판승부를
벌여야하고 그 결과에 따라선 최악의 상황인 파산으로 가는 길도 열렸다고
볼수 있다.
정부가 금리자유화를 경쟁이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동시에 예금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수 있다.
은행들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금리자유화의 3가지 골자중
정책자금대출금리의 자유화는 은행수지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1.2금융권의 6개월이상 1년미만 정기예금금리자유화와 단기시장성
상품의 자유화폭확대는 마이너스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3단계자유화가 당장은 은행수지에 도움을 줄 것이나 장기적으론
단기상품들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은행수지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연구원은 "제3단계 금리자유화가 은행경영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단기상품들로의 자금이동정도에 따라 은행수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전개될 상황을 4가지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는데 "자금이동이
소폭에 그치고 여신금리가 대폭 상승"할때만 은행수지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이동이 크거나 여신금리가 소폭 상승하면 은행들은 연간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3천억원의 이자수입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특히 단기 시장성상품의 "단기소액화"가 은행간 경쟁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성 시장상품은 CD(양도성예금증서) RP(거액환매채) CP(기업어음)
중개어음 표지어음등 만기가 짧은 상품들.단기이면서도 고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어 큰 손들의 거액자금이 주로 찾는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의 최단 만기가 30일로 줄어들고 최저발행금액도 3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줄어들어 비교적 "대중화"가 된 만큼 자금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자금을 운용해본 경험이 별로없는 은행입장에선 고객들의
기대이익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신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고
기대이익을 맞추기위해 무리수를 둘 경우 곧바로 역마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은행들이 단기성 고금리의 상품을 어떻게 조달 운용하는냐가
3단계 금리자유화에서 은행경영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들은 새로 생긴 30일짜리 CD의 경우 연10.0%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30일짜리 자금을 연10%이상으로 운용할 곳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따라서 단기성예금을 장기로 운용해야하는 기간 미스매치(mis-match)"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것이다.
그 와중에서 은행들의 능력차이도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게 은행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은행관계자들이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한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더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때가 왔다"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