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상품주식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도 재구성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증권사들은 모두 2천2백98억원어치를 순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유입에 맞추어 보유주식을 매도한데다 기관순매수우위원
칙이 해제되면서 증권사의 상품운용의 폭도 넓어져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되
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지난 8일 기관순매수원칙이 해제된 이후 평균 2백50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S증권은 우량주종목군과 단기급등한 건설주등 2백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단기
간에 60억원의 매매익을 챙겨 상품매매손익이 이익으로 돌아섰다.

D증권도 2백억원의 순매도를 통해 30억원의 매매익을 내는등 상품규모 줄이
기와 매매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남삼현 LG증권주식운용팀장은 "증권사의 경영상태 호전을 위해서
는 자기자본의 50~55%에 달하는 상품주식규모를 30%정도로 낮추는 것이 바람
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증권사의 상품주식 포트폴리오는 장세전망에 따라 다르게 운용되
고 있다.

현 장세를 금융장세로 판단하고 있는 대부분의 증권사는 주로 우량주를 팔
고 금융주 및 건설주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우량주 중심으로 상품운용을 했던 H증권은 최근 금융주등 저가주가 오르자
뒤늦게 우량주를 팔고 금융주를 매수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반면 단순한 순환매성격으로 파악하고 있는 D증권사는 단기급등한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