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9일 "남북당국자간 2차북경회담은 이날중
마무리된다"면서 "이번 회담을 토대로 다시 3차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이날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주최 조찬세미나에
참석, "남북불신이 깊은 것은 사실이나 교류협력의 세계적 흐름속에서 통일
정책 방향은 대북압박정책보다는 교류협력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부총리는 "현재 주변국가들은 남북양측에 대한 접촉과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연결고리를 동시에 맺으려고 하는 만큼 대북압박정책은
현실적이지 못하며 또한 이런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북정책을 펼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2개의 한국정책을, 러시아는 남북균형외교로, 일본과
미국은 일방적 대남정책에서 적극적인 대북접근정책으로 수정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 공영을 유지시켜줄 당사자의 하나가
곧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