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3년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신조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벌크선등 일부 선종의 운임상승과 함께 건조수요가
늘어나자 신조선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하고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의 선가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화학제품운반선등의 선가도 오르는 추세.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의 MOC사
로부터 16만1천DWT(재화중량t수)급 벌크선 1척을 수주,지난해보다 9.6% 높
은 4천5백20만달러에 건조계약을 맺었다.

이회사는 지난해 8월 그리스의 아넨젤사로부터 동급의 벌크선을 4천3백50
만달러에 수주했었다.

대우중공업은 스웨덴의 왈레니우스사와 6천유니트급 자동차운반선의 옵션
분 1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지난해 가격보다 7.3%비싼 5천9백만달러에 건조
키로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싱가포르 NOL사로부터 7만3천DWT급 벌크선 4척을 척
당 3천만달러에 수주,지난해 8월 그리스 선주보다 11.1%높은 가격을 나타
냈다.

대동조선 대선조선등 중소형조선사의 경우 선가회복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있다.

이들 조선사는 지난5월부터 20피트짜리 컨테이너화물 4백개를 수송할 수
있는 4백TEU급 컨테이너선을 척당 1천만달러로 연초보다 1백만달러 높은 가
격에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원고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선가인상이 불가피해졌
다"며 "원가상승분을 감안하여 분기마다 1.3~2%가량 견적가격을 높이고 있
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미치고있 다"고 밝혔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