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회사들이 나프타분해공장(NCC)의 개조.개량을 통해 생산능력을
경쟁적으로 확충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핵심공장인 나프타분해공장을 가지고 있
는 국내의 8개 석유화학회사중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한유화를
제외한 7개사가 NCC의 생산능력을 키우는 시설 개조작업에 착수했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들 7개사가 늘릴 NCC의 생산능력(에틸렌기준)은 연산 53만2천t으로
현 생산능력(3백57만t)의 15%에 이른다.

이 증가분은 특히 국내유화업체의 NCC 생산능력(평균 40만t)을 고려할때
NCC 하나가 신규건설되는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기때문에 업계의 비상
한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별로 삼성종합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NCC공장의 생산능력을
각각 3만t및 2만4천t만큼 늘리는 개조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석유화학은 생산능력을 2만8천t정도 늘리기위해 기자재 수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도 10만t규모의 시설개량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유공은 57만t인 NCC생산능력을 69만t으로 늘리기로 확정하고 기술도입
선인미국의 캘로그사와 공정추가에 따른 사용료 지급문제를 협상중이다.

LG석유화학의 경우는 오는9월로 예정된 공장정기보수와 병행해 NCC
생산능력을 3만t가량 늘리는 작업을 한다.

국내 최대인 70만t규모의 NCC를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20만t정도를
추가시킨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유화업체들이 NCC 개조를 통해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등의 생
산량을 늘리려는 것은 유화업종의 경기를 낙관해 합성수지등 하류계열
(다운스트림)공장의 생산능력을 극대화시키거나 새 시장에 신규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내년으로 예정된 유화설비투자자유화가 이뤄지더라도 NCC의 신증설
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어 유화업체들이 개조.개량을 통한 설비확충에 적
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