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집행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금융서비스협
상과 관련,한국과 일본등에 개방압력을 집중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EU집행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금융서비스 협상에 대
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U는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금융협상 관련 당사국에 대해 지난 93년 우루
과이라운드에서 내놓았던 당초 양허안을 철회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일
부 국가에 대해서는 자유화폭을 더욱 확대토록 촉구하고 있다.

오는 28일 잠정협정 타결시한을 앞두고 있는 이번 금융서비스 협상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부루나이 싱가포르 필리핀등 동남아국가연합(아
세안)6개국은 당초 자유화안을 계속 존치시키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EU안에
동의했다.이에앞서 캐나다 호주 홍콩 뉴질랜드도 EU계획을 지지했었다.

EU는 현재 금융서비스 잠정협정체결을 지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협상 타결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수 없다고 말했
다.
EU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인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그러나 이에앞서 다른 참가국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자유화약속
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미국을 설득할 희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WTO 금융서비스 개방협상을 눈앞에 두고 개발도상국들
의 미온적인 태도를 들어 협상에서 탈퇴,쌍무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