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라"

저궤도위성(LEO)을 이용한 글로벌이동통 신프로젝트에 참여를 확정한
한국이동통신 현대 한국통신등 국내 3개 컨소시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통신사업 기본정책방향을 발표,LEO의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는
내년이후 전기통신기본.사업법의 개정으로 국내에서 이 사업의 허가여부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이들의 움직임도 보다 구체화 되고 있다.

저궤도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는 "소형 휴대폰으로 지구촌 어디서나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있도록 하자"는 구상의 실현이다.

이 프로젝트는 적도상공 정지궤도(약3만6천Km)보다 낮은 상공 1천Km안팎의
위치에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국제통신을 중계하는 것이다.

지상의 정보고속도로가 광케이블로 깔리는데 반해 위성이동통신망은
수십개 또는 수백개의 위성들로 지구상공을 거미줄처럼 엮는 "우주
수퍼하이웨이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동전화 무선팩시밀리 무선데이타통신 무선호출 위치추적등
각종 첨단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21세형 통신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잇는 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는 모토롤라사
주도로 40억달러를 들여 총66개의 위성을 8백52Km궤도에 올려보내 98년
전세계서비스를 목표로한 "이리듐",18억달러를 투자해 48개의 위성을
1천3백89Km상공에 올려보내 98년도에 서비스를 개시할 로랄 퀄컴합작사
(LQSS)의 "글로벌스타",30억달러를 투자해 고도 1만3백50Km상공에 12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99년서비스목표로 삼고 있는 인마새트(국제해사위성기구)의
"프로젝트21",TRW사의 "오디세이"등.

이 가운데 올해초에 미FCC(연방통신위원회)가 이리듐 글로벌스타
오디세이에 대한 사업면허를 승인하면서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이들 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에 국내에서는 한국이동통신주도의 컨소시엄이
이리듐프로젝트에 7천만달러의 투자한 것을 비롯 현대전자 현대종합상사
데이콤컨소시엄이 글로벌스타에 3천7백50만달러를 들여 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삼성전자 신세기통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프로젝트21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각각 법적인 장치미비로 지금까지 프로젝트참여에 치중해오다
최근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면서 국내시장 선점을 노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나섰다.

한국이동통신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자회사인 "이리듐코리아"를 설립,
인력확보에 나서는 한편 관문국설치 상세설계및 부대장비확보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방침이 서는대로 이에맞춘 준비과정을 거쳐 곧바로 국내에도
이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데이콤컨소시엄은 국내 허가를 기다리면서 사업권을 확보한
전세계 다른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20여개 지역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한 이 컨소시엄은 현재 3-4개
지역에 대한 사업권실시계약을 맺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둬 "투자액회수"
전략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컨소시엄은 세계 영업전략을 기초로 국내에서도 허가와 함께 곧바로
서비스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컨소시엄도 프로젝트21의 사업계획이 완전히 확정되는대로
국내에서의 사업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저궤도위성이동통신프로젝트의 국내사업추진에서 걸림돌이 주사업자의
동일인 지분문제.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의 주사업자 동일인 지분이 현재 3분의1
(무선경우)이 넘지 못하게 제한돼 있어 국내 참여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업계는 일단 정부가 내년중 이러한 법적 제한조치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이 서비스가 실시되는 98년경 대당 1천달러내외의
휴대단말기로 분당 2-3달러의 싼비용으로 세계 어느 지역과도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국내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