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

작년연말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증권시장이 7월부터의 외국인투자
한도 확대등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어 향후 주가전망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그런데,장세호전의 징후는 아무래도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로부터
찾을수 있을것 같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유가증권의 매매와 관련하여 증권회사에
맡겨놓은 자금으로서 직접적인 주식매수 자금력을 의미하여 매수에너지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잣대이기도 하다.

고객예탁금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대단히 높고 동행성이 강한 것으로
검증되고 있으며 특히 침체국면보다는 주가상승국면에서 상관관계가
더 높게 타나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객예탁금은 시중실세금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가격지표인 금융상품과 주식간에는 대체투자관계가
뚜렷한 편이고 또 금리가 시중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자표여서 시중자금의
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증시유동성 즉 고객예탁금도 이의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면 기대수익을 바라는 자금들이
증시로 밀려들어와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는 부(-)의 관계를 갖고있다.

금리와 주가는 동행성보다는 금리의 선행속에 시차를 두고 주가등락이
나타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시적인 금리등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추세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

최근 투자자들이 경기연착륙에 대해 관심을 갖는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지자체선거이후 예상과는 달리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되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런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시설투자억제등으로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하면 자금수요가
줄어드는 한편 수입증가세의 둔화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속에 기업내부자금
사정도 호전되어 금리의 중장기적인 하향안정세가 가능해지므로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해 볼수 있다.

더구나,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해 시중의 자금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주식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는 98년이후로
미루어져 있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객예탁금의 증가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많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수없이 많기는 하지만 장세호전여부의
판단을 이처럼 고객예탁금의 변화를 통해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분석방법이며 이에 연동한 투자전략 또한 효과적이라고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