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와 한국국제댄스이벤트가 1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14개국 42개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무용 역사상 최대의
이벤트.

92년 춤의 해에 열렸던 행사보다 한층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알찬 내용으로
꾸며진다.

무용계에서는 "세계적인 무용올림픽"으로 부를 정도.

14~16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릴 세계무용연맹 (World Dance
Alliance)창립총회의 최대관심사는 본부유치건.

본부의 서울유치는 곧 세계무용계에서 한국무용의 위상을 드높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

세계무용계에는 그간 연극의 국제극예술협회(ITI)처럼 구심력있는 단체가
없어 공신력있는 연합체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세계무용연맹 창립은 91년 미국출신 무용행정가인 칼 월츠씨가 세계무용
연맹 설립을 주창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아시아.태평양,아메리카,유럽,
중동.아프리카센터등 4개의 본부가 조직돼 창립준비활동을 펴왔다.

국내무용계는 아시아.태평양센터안에서 움직이다 독자활동의 필요성을
느껴 93년 한국본부를 설립했다.

총회에 이어 18~23일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등에서 펼쳐질 한국국제댄스
이벤트(KIDE 95)에서는 모나코왕립발레단등 세계각국 무용단체들이 참가하는
특별무대공연,한국전통춤 야외공연,학술심포지엄,실기및 안무지도를 위한
워크숍,비디오감상회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번 댄스이벤트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해온 한국무용수들의 고국인사무대가
마련되는 것이 특징.참가자는 스위스바젤무용단 주역무용수인 허용순,프랑
스타파넬무용단원인 남영호,러시아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인 문호,미국애틀랜타
발레단 주역무용수인 김혜영씨등.국제댄스이벤트의 일정은 표와 같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