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영전락연구원(원장:황창기)회원들 가운데에서 산을 좋아하는 회원
들끼지 "NSI등산회"를 조직하고 산행모임을 갖기 시작 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

국가경영전락연구원은 91년에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속에서 우리나라의
발전방향과 대응 전락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조직이며
그 사업으로는 정책연구 정책워크숍 심포지엄 수요정책간담회등을 수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아침 정부의 국장급 이상의 정책 당국자들 초청, 현안 정책
과제및 향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80여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은 80~1백명의 회원들이 만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MBC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대전환21"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등산모임은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북한산을 등반하고 있다.

매달 세번째 일요일 아침 7시30분 구기터널 오뚜기 상회앞에 모여서 출발
한다.

매번 20명안팎의 인원이다.

깔닥고개 문수봉 보현봉 대남문등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 오를때에는 힘이 들어서 가끔은 울려고 내가 왔던가 하는 생각도
들때가 있지만 고진감래라는 생각으로 피치를 올린다.

그러나 낙오자는 한 사람도 없다.

정상에 도달했을 때의 그 희열은 올라가 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을 것이다.

온 천하를 다 지배한것 같고 세상 잡사가 다 부질없는 일 같이 느껴진다.

북한산은 시내에서 가깝고 고도가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명산과 고산의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험준한가하면 잔잔하고 암벽인가 하면 토산이요 울창한 수풀과 철철 넘치는
약수,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깔 등하며 변화무쌍하다.

산에 오르면 우재구 회장님(동부경제연구소 사장)의 자상한 설명, 회원들의
동서양과 고금을 꿰뚫는 지식으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중년
이후의 건강비법과 음담패설에 이르기까지 화제도 다양하다.

정년을 약간 넘어 하산하면 한 인생을 회전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구기터널 근처의 두부집이나 선짓국 집에 들러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추기면 이 또한 세상사는 맛이 아닌가.

간단한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쯤이면 어느덧 하루해가 다 간다.

회원들간에 친목도 다지고 건강에 좋고 입도 즐거우며 좋은 말씀도
들었으니 일석다조아닌가.

우리회원으로는 회장을 맡고 계신 우사장님을 비롯해 몇분만을 열거한다면
강경식(국회의원 연구원이사장) 김진수(법제처 법제연구관) 박홍식(산업기술
정보원장) 신부용(교통환경연구원장) 이윤수(소양해운 대표이사) 진홍욱
(주택은행 지점장)등이며 항상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민영서부장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