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1) 프롤로그..협력바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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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산업현장을 지배하던 "붉은 머리띠"와 "과격구호"는 사라지고
화합과 협력을 통한 생산적 노사관계가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립과 반목을 되풀이하며 상호비방을 일삼던 노사는 이제 신뢰와
믿음속에서 기업의 생산성향상과 경쟁력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이후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경제전쟁속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노사관계의 변화된 모습은 산업현장 곳곳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사화합결의대회는 변화된 산업현장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올 2월부터 불기시작한 산업평화의 바람은 본격적인 노사분규철을
맞은 6월과 7월 들어서도 계속 확산돼 지금까지 노사화합선언 업체수가
2천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노사화합결의업체수가 12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가 산업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 기업노사는 지금까지의 대립과 갈등을 말끔히 청산하고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향상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고 실제로 이들은 "결의"
이상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장기간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아왔던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등
강성노조사업장들이 최근 잇따라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도
국내노사관계발전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조선업종
노조협의회(조선노협)등 국내재야노동단체의 핵심사업장으로 국내노동운동을
주도해온 현대중공업의 무분규타결역시 국내노동운동사에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45일간의 장기간 노사분규로 엄청난 몸살을 겪었던
(주)금호도 올해에는 분규없이 협상을 타결했으며 쌍용중공업 만도기계
삼미종합특수강등 강성노조들도 잇따라 노사협상을 원만하게 매듭지었다.
민노준 핵심사업장으로 국내노동운동을 좌지우지해온 이들사업장의
변화는 국내노동운동 방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노사분규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됐던 6월
산업현장은 예상외의 안정세를 보였으며 민노준등 법외노동단체들의
공동임투도 소속 노조들의 외면으로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상태가 어려웠던 극히 일부사업장에서
자구책의 하나로 이루워지던 무교섭타결이 올해에는 국가경쟁력강화와
생산성향상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무모한 노사분규는 노사양측에 엄청난 피해만 안겨준다는 사실을
여러해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노사가 이제는 자제와 양보를
통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노사관련 지표에서도 쉽게 읽을수 있다.
올들어 12일 현재 전체 노사분규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건이 줄어든 47건을 기록했으며 쟁의발생신고건수도 지난해 6백42건보다
24.6%가 감소한 4백84건을 나타냈다.
더욱이 올해는 대형사업장에서의 장기간 악성분규가 눈에 띠게
줄어들어 전체 분규참가자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5만7천8백73명보다
크게 감소한 3만5천1백59명이었으며 근로손실일수도 지난해 38만9천4백2일
의절반이하 수준인 17만1천9백34명을 나타냈다.
이규창단국대교수는 노사현장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기업의 생산성향상과 국가경쟁력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면서 화합과 협력을 통한 생산적노사관계를 이룩해야겠다는
인식이 노사 모두에 확산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
그동안 산업현장을 지배하던 "붉은 머리띠"와 "과격구호"는 사라지고
화합과 협력을 통한 생산적 노사관계가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립과 반목을 되풀이하며 상호비방을 일삼던 노사는 이제 신뢰와
믿음속에서 기업의 생산성향상과 경쟁력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이후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경제전쟁속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노사관계의 변화된 모습은 산업현장 곳곳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사화합결의대회는 변화된 산업현장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올 2월부터 불기시작한 산업평화의 바람은 본격적인 노사분규철을
맞은 6월과 7월 들어서도 계속 확산돼 지금까지 노사화합선언 업체수가
2천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노사화합결의업체수가 12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가 산업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 기업노사는 지금까지의 대립과 갈등을 말끔히 청산하고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향상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고 실제로 이들은 "결의"
이상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장기간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아왔던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등
강성노조사업장들이 최근 잇따라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도
국내노사관계발전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조선업종
노조협의회(조선노협)등 국내재야노동단체의 핵심사업장으로 국내노동운동을
주도해온 현대중공업의 무분규타결역시 국내노동운동사에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45일간의 장기간 노사분규로 엄청난 몸살을 겪었던
(주)금호도 올해에는 분규없이 협상을 타결했으며 쌍용중공업 만도기계
삼미종합특수강등 강성노조들도 잇따라 노사협상을 원만하게 매듭지었다.
민노준 핵심사업장으로 국내노동운동을 좌지우지해온 이들사업장의
변화는 국내노동운동 방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노사분규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됐던 6월
산업현장은 예상외의 안정세를 보였으며 민노준등 법외노동단체들의
공동임투도 소속 노조들의 외면으로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상태가 어려웠던 극히 일부사업장에서
자구책의 하나로 이루워지던 무교섭타결이 올해에는 국가경쟁력강화와
생산성향상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무모한 노사분규는 노사양측에 엄청난 피해만 안겨준다는 사실을
여러해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노사가 이제는 자제와 양보를
통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노사관련 지표에서도 쉽게 읽을수 있다.
올들어 12일 현재 전체 노사분규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건이 줄어든 47건을 기록했으며 쟁의발생신고건수도 지난해 6백42건보다
24.6%가 감소한 4백84건을 나타냈다.
더욱이 올해는 대형사업장에서의 장기간 악성분규가 눈에 띠게
줄어들어 전체 분규참가자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5만7천8백73명보다
크게 감소한 3만5천1백59명이었으며 근로손실일수도 지난해 38만9천4백2일
의절반이하 수준인 17만1천9백34명을 나타냈다.
이규창단국대교수는 노사현장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기업의 생산성향상과 국가경쟁력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면서 화합과 협력을 통한 생산적노사관계를 이룩해야겠다는
인식이 노사 모두에 확산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