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래드가 외국에서 광고사업을 전개할 해외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래드는 해외에서 광고, 홍보, 마케팅사업
등을 벌이기 위해 현지법인설립을 통한 해외진출을 추진중이며 대우
그룹과 공동투자등의 협력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래드의 김명하사장은 이달초 창립기념식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광고활동을 벌이는 코래드월드와이드로 키우겠다"며 "올 하반기부터
매년 1~2개국에 진출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98년부터는 회사내에서 의사소통과 문서작성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래드의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해외에 단순히 사무실이나 지사를
설립하는것이 아니라 맥켄에릭슨이나 레오버넷과 같은 다국적 광고회사를
지향하는 해외진출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하반기에 첫 해외법인설립과 동시에 구체적인
투자내용과 진출시기, 진출대상지역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코래드의 해외사업은 대우그룹과의 공동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래드는 대형 광고주인 대우전자및 대우자동차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맡고 대우그룹의 해외광고도 대행하는 전략아래 대우그룹과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대우측은 연간 5백억원이 넘는 해외광고를 전담할 마땅한 회사가
없는 점을 감안, 코래드의 제의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래드의 합작선인 O&M의 모그룹인 WPP그룹회장이 지난5월 방한
했을때 김사장과 박건배해태그룹회장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회동한
것도 코래드와 대우측의 공동해외진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래드는 올초 해외마케팅팀을 구성하고 지난달에 경력사원을 뽑는등
인원을 늘렸다.

해외마케팅팀은 대우전자의 해외광고활동을 전담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공통으로 방영할 대우자동차의 월드와이드판 광고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