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백순환)가 7일 하룻동안 벌이기로 한 파업계획이
조합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노조는 6일 오후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7일 오전8시20분 사내 종합운동장
에서 제2차 임금협상 보고대회및 파업전진대회를 가진뒤 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재적조합원 8천3백여명중 8백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집회를 갖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하려던 조합원 대부분은 성원미달로 집회가 열리지 않자 조기
퇴근했으나 일부는 작업장으로 돌아가 사내 일부 작업장에서 정상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 노사는 6일 개최된 제14차 임금협상에서 오는 10일부터 매일
협상을 갖기로 하고 그동안 쟁점이 돼 왔던 임금및 직급체계 개편을 실무위
에 위임해 연구 검토하기로 합의한데다 집행부의 파업계획에 대한 조합원들
의 호응이 낮아 향후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