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내수용으로 우리나라의 승용차 폐타이어까지 수입해 갔던 중국및 동
남아 국가들이 한국의 승용차 타이어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수입된 승용차 타이어는 중국과 동
남아산 제품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금액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2%
증가한 2천8백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7.9배 증가한 89만달러,대만에서의 수입은
2.2배 증가한 94만달러,인도네시아로부터는 1.8배 증가한 1백50만달러,태국
으로부터는 1.6배 증가한 3백10만달러를 기록하는등 중국과 동남아산 승용
차의 타이어가 한국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수입타이어의 급증은 미셰린과 굿이어등 세계적인 타이어업체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등에 현지공장을 설치하고 해외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제 승용차 수입이 급
증하고 있는 것도 승용차 타이어수입 증가율을 가파르게 만드는 커다란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지난1~5월의 승요차 타이어 수출입 동향에서 수입증가
율은 작년 동기보다 3배가량 늘어난 반면 수출증가율은 3분의1수준으로 둔
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승용차 타이어수입이 아직은 수출의 10%정도에 불과,절대적인 규모
에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로 중국및 동남아산이 밀려 들어
오면 몇년안으로 수입이 수출을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