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주요 35개도시에
"중국판 지방은행"에 해당하는 중견은행을 설립한다.

4일 인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광동성 심 시에 이같은
지방은행1호를 발족시킨데 이어 전국에 산재해 있는 5천여개 중소규모의
도시신용합작사(신용금고에 해당)를 통합,지방은행으로 격상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금융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다.

이와관련,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심 시에 이어 올해
안에 북경과 상해등 대도시에서 도시신용합작사의 합병이 시작될 것이라고
인민은행 관계자가 밝혔다.

지방도시에서는 내년부터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심 에서 발족된 지방은행은 지방 16개 도시신용합작사가
합병,설립된 것으로 자본금은 18억원이다.

이같은 지방은행 설립의 최대 목적은 중소금융기관의 규모를 확대,경영기반
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적인 규모의 전업은행(농업은행,중국투자은행등 특정분야의
기능을 담당하기 위한 특수은행)의 손이 미치지 않는 민간기업,중소국유기업
등에 대해 융자를 확대,건실한 기업을 육성한다는방침이다.

인민은행의 진원부총재는 이와관련,"90년대말까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진
전업은행 4곳을 상업은행(시중은행에 해당)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