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동해종금 주식에 대해 대량주식 취득 승인을 신청하기 전에 한
솔의 관계회사들이 이미 14%선의 동해종금 주식을 매집해 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있다.

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해 11월 공개매수를 통해 동해종
금 주식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지난달엔 증권감독원에 추가로 8.4%, 25만
2천주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러나 3개의 한솔제지 관계사들이 지난 2월 이후 이미 13.9%, 40만7천주를
매입해둔 것으로 나타나 이번 대량매수 신청이 이들 주식을 넘겨 받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주식매입 현황을 보면 관계회사인 한통엔지니어링이 13만4천주(4.78%)를 매
수한 것을 비롯 한솔제지의 제2대주주인 삼거실업이 12만6천주(4.21%)를 사
들였고 한솔의 거래회사인 (주)경보도 14만7천주(4.91%)의 동해종금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증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증감원 관계자는 한솔측이 당초 동해종금 총주식의 35%선을 확보를 목표로
이번에 대량매수를 통해 10%를 추가로 매입코자 했으나 증감원이 주총 특별
결의를 저지하는 선인 33%선의 주식을 매입토록 조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솔제지의 대량매수 신청 이후 동해종금 주식 가격은 일반투자가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는 오는 10월 28일까지 신청물량을 사들이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