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 투자하라"..엔고탈출 일본이어 미/유럽 등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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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없는 단일시장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추진을 계기로 세계 초고속
성장지역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전세계 기업들의 투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산요전기는 지난달말부터 인도네시아 동자카르타공업단지(EJIP)에
연간 4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냉장고 합작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산요는 인도네시아를 냉장고 생산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일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최근 "AFTA형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에서 TV,청소기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세안 각국별로 특화된 주력상품만 생산, 이를 역내 상호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일가오도 아세안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태국 교외에 약 50억엔(4천2백
30억달러)을 투자, 97년까지 세제공장을 신축키로 했다.
미듀폰도 인도네시아의 타파르 그룹과 합작으로 총 1억9천만달러를 투입,
오는 97년까지 인도네시아 남부에 나일론 섬유및 직물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아세안지역 토착기업도 외국기업의 공세에 맞서 AFTA시장 고수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최대기업인 아스토라.인터내셔널은 앞으로 5년간 3조
루피를 베트남등 역내 각국에 투자하키로 하는등 AFTA시장장악에 돌입했다.
물론 아세안 역내 기업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보호막이 걷히면 국내 업계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반발이 심했다.
"아세안 역내 무역량이 워낙 적어 자유화로 인한 별 장점이 없다"
"싱가포르만 좋은일 시킬 뿐"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러나 가트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등의 무역자유화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태국의 석유화학산업.
지난 94년초까지만 하더라도 태국페트로케미컬 인더스트리(TPI)등 국내
업계가 프라스틱제품의 관세인하를 추진하는 정부에 거세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공장 신증설이 허용되자 각사는 앞다퉈 대형투자에 들어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현재 아세안 회원국들은 7-8%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막이 걷힌다 하더라고 국내기업에게 대형사업의 기회는 많이 있다"는
것이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의 지적이다.
더욱이 AFTA의 무역자유화 대상이 지적소유권, 서비스등 다른분야로 확대
되면서 이같은 투자바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AFTA는 공통효과특혜관세(CEPT)협정에 따라 아세안역내 관세를 2003년까지
0-5%로 인하하게 된다.
여기에 지적소유권과 서비스산업 자유화 협정 초안도 빠르면 9월에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지적소유권 자유화협정은 역내 한 나라에서 특허와 상표를 취득하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로 세계 하이테크기업들의
투자 구미를 강력히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6월말에는 미통상대표부(USTR)의 관계자가 자카르타의 아세안사무국을
방문하는등 미국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엔고도피처"로 일본기업들의 집중 투자지역이 되고 있는
아세안에 앞으로 미국및 유럽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세계 각 기업의 투자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
성장지역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전세계 기업들의 투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산요전기는 지난달말부터 인도네시아 동자카르타공업단지(EJIP)에
연간 4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냉장고 합작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산요는 인도네시아를 냉장고 생산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일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최근 "AFTA형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에서 TV,청소기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세안 각국별로 특화된 주력상품만 생산, 이를 역내 상호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일가오도 아세안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태국 교외에 약 50억엔(4천2백
30억달러)을 투자, 97년까지 세제공장을 신축키로 했다.
미듀폰도 인도네시아의 타파르 그룹과 합작으로 총 1억9천만달러를 투입,
오는 97년까지 인도네시아 남부에 나일론 섬유및 직물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아세안지역 토착기업도 외국기업의 공세에 맞서 AFTA시장 고수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최대기업인 아스토라.인터내셔널은 앞으로 5년간 3조
루피를 베트남등 역내 각국에 투자하키로 하는등 AFTA시장장악에 돌입했다.
물론 아세안 역내 기업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보호막이 걷히면 국내 업계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반발이 심했다.
"아세안 역내 무역량이 워낙 적어 자유화로 인한 별 장점이 없다"
"싱가포르만 좋은일 시킬 뿐"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러나 가트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등의 무역자유화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태국의 석유화학산업.
지난 94년초까지만 하더라도 태국페트로케미컬 인더스트리(TPI)등 국내
업계가 프라스틱제품의 관세인하를 추진하는 정부에 거세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공장 신증설이 허용되자 각사는 앞다퉈 대형투자에 들어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현재 아세안 회원국들은 7-8%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막이 걷힌다 하더라고 국내기업에게 대형사업의 기회는 많이 있다"는
것이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의 지적이다.
더욱이 AFTA의 무역자유화 대상이 지적소유권, 서비스등 다른분야로 확대
되면서 이같은 투자바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AFTA는 공통효과특혜관세(CEPT)협정에 따라 아세안역내 관세를 2003년까지
0-5%로 인하하게 된다.
여기에 지적소유권과 서비스산업 자유화 협정 초안도 빠르면 9월에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지적소유권 자유화협정은 역내 한 나라에서 특허와 상표를 취득하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로 세계 하이테크기업들의
투자 구미를 강력히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6월말에는 미통상대표부(USTR)의 관계자가 자카르타의 아세안사무국을
방문하는등 미국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엔고도피처"로 일본기업들의 집중 투자지역이 되고 있는
아세안에 앞으로 미국및 유럽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세계 각 기업의 투자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