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자동차 내수는 74만2백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가 감소했다.
물론 노사분규로 생산이 뒤따르지 못했던 데도 이유가 있지만 신규수요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노관호부사장은 "지난해를 고비로 신규수요 비중이 대체수요에
비해 낮아지면서 소형승용차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이 내수판매
감소 최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프형자동차및 경자동차 시장침체역시 내수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자동차업계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는 중형승용차시장에 기아
크레도스의 출시가 늦어진 것도 내수시장을 축소시켰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만이 각각 6.3%와 1.0%의 판매증가를 보였을뿐
대우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등 나머지 업체 모두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박제혁부사장은 "하반기 내수가 상반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으로 보면 1.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시장 성장율은 8.3%였다.
내수부진과는 달리 수출은 52만2천3백82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무려 54.2%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중 전체 자동차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증가한 1백26만2천5백90대에 달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