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에도 블랙 박스가 등장했다.

기아자동차는 실제 운행환경 속에서 블랙 박스로 자동차 전자장치의
불량을 체크, 정비방법까지 해결해주는 자동차 종합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 29일 발표했다.

"기아 온라인 정비시스템"으로 이름 지어진 이 장비는 별도로 마련돼 있는
블랙 박스를 활용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차량의 불량현상까지 잡아낼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 박스는 차량에 부착돼 정비소가 아닌 실제 주행상황 속에서 차량의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며 이 블랙 박스를 종합진단 시스템에 부착해 불량현상
을 파악하게 된다.

물론 간헐적인 고장상태가 아닌 차량의 진단은 정비소내에서 쉽게 끝낼수
있다.

이 시스템은 불량현상에 따른 정비 방법을 컴퓨터와 대화식으로 찾을수
있으며 각종 전자제어장치(ECU)는 물론 배선의 단선및 단락, 단자간의
접속불량도 감지해낸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화상째 공중전화망을 통해 본사나 상급 정비공장으로
전송할 수 있어 복잡한 정비도 한 곳에서 쉽게 마칠수 있다.

또 새로 나오는 차량의 정비자료도 컴팩트 디스크(CD)를 통해 추가로
입력시킬수 있다.

엔진 점화계통및 충전계통의 엔진 성능분석 기능인 튠 업(Tune-Up)기능도
갖췄다.

기아자동차는 곧 이 장치를 직영정비소에 보급하는 한편 일반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