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미국 한국 브라질과의 상호 무역분쟁 해결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필리핀의 한 고위관리가 28일
말했다.

안토니오 부엔카미노 국제무역국장은 미국이 필리핀산 여행용가방에 대한
수출쿼터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가 20일만에 다시 쿼터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여행용가방은 미국산보다 4배이상 싸기때문에 쿼터 제한이
해제되면 필리핀이 미국가방시장에서 더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엔카미노국장은 또 한국의 지나치게 엄격한 수입품검사제도로 바나나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이 필리핀산 말린 코코넛에 14%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산 말린 코코넛은 브라질산보다 2배이상 싼값으로 지난해 필리핀의
대브라질 수출액 9백26만달러중 57%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