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결과가 증시에 미칠 파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나빠질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이 "6.27"이후를 낙관하는 것은 그동안 주식시장을
짓눌러온 악재들이 하반기들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기데서
연유한다.
선거전 증시를 침체로 몰고간 최대악재는 선거뒤에 정부가 통화환수등
긴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었다.
그러나 선거기간중 통화량증가율은 오히려 예년수준을 밑돌았다.
따라서 선거후 통화환수문제는 기우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경원도 이번 선거가 경제에 당초 예상과 달리 통화 물가 인력수급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 상반기의 경제운용기조를 그대로
끌고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경기과열기미가 있어 물가안정등을 위한 부문별 안정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결국 정부는 하반기정책기조를 경기연착륙을 유도하는 안정쪽에 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안정에 나설만큼 경기가 좋다는 것 자체가
호재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안정정책도 급격한 돈줄죄기등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나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10%선은 아무래도 과열이기 때문에 적절한
안정조치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10%선은 아무래도 과열이라고 보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안정조치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선거결과가 여소야대로 나타남에 따라 정국불안이
예상되고 이같은 현상이 증시를 압박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결과는 주식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주식시장의 속성상 정치변수가 사전에 반영되기도 할 뿐 아니라 우리
증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선거등 정치변수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선거기간동안에 주식시장을 떠받쳐온 증안기금도 시황에 따라
계속 개입한다는 입장이다.
재경원 정원영금융제2심의관은 28일 "언제든지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증안기금이 본래 역할대로 증시안정에 나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정부가 증안기금개입이 ''선거용''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또 다가올 총선과 대선등을 두고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상승세는 아닐지 모르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