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기업들] (21) 프랑스 'GEC 알스톰'..업종전문화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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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GEC알스톰본사.건물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대형
포스터 한장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글씨체만 약간 어색할뿐 그림이나 글씨가 모두 낯익은 것들이다.
제목은 " TGV KOREA:Seoul-Pusan ".우리나라 지도가 선명하고 한쪽에는
"한국"이란 말이 한글로 씌어져 있다.
바로 우리나라 경부고속철도를 수주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이렇듯 알스톰이 경부고속철도수주에 부여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비단 유럽이나 미국을 제외한 제3국에선 처음으로 TGV(테제베)가
달리게 될것이란 기대때문만은 아니다.
독일의 ICE나 일본의 신간선을 제치고 기술적 우위를 입증받았다는
자랑스러움때문도 아니다.
바로 알스톰이 추진하는 세계화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시이다.
"우리는 9개의 사업분야를 7개로 줄인데 이어 작년에는 다시 5개분야로
통폐합했다. 앞으로 이를 더욱 축소해 발전 송.배전 철도운송등 3개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필립 파이얀산업협력담당이사)
알스톰의 세계화전략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신규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 사업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해
특정 분야에만 전력투구할 것이란 얘기다.
흔히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지향하는 무차별적 사업영역확장과는
확실히 다르다.
대기업그룹들의 "문어발식 경영"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업종전문화"나 "주력업종제"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게 바로 알스톰의 세계화전략 핵심이다.
"현재 발전소공급이나 철도운송사업이 잘 된다고해서 발전소를 운영
한다든가 철도운영업자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카우산 대외업무담당
이사)고 잘라 말할 정도다.
오히려 조직을 확장할 여력이 있으면 기술개발에 주력,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세계화시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알스톰이 이런 세계화전략을 자신있게 추진할수 있는 근거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이다.
우선 알스톰을 초피드로 세계시장에 견인하고 있는 TGV를 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TGV는 "철도위의 비행기""미래의 탄환열차""철로를
달리는 그레이하운드"등 수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별명만큼이나 성능도 뛰어나다.
현재 운행되는 상업용열차의 평균시속은 300km나 된다.
지난 90년엔 일부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515.5km로 달려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12년동안 운행하면서 사고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
이런 뛰어난 성능덕분에 TGV는 해외수주경쟁에서 100%승리라는 신화를
낳고 있다.
지난88년 스페인 고속철도건설사업에 첫 진출한데 이어 <>런던과 파리를
잇는 유러스타 <>미국텍사스주의 고속철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연결하는 PBKA노선 <>한국경부고속철도등을 잇달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알스톰이 TGV 하나만을 팔아 먹고 사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을 정도가 됐다.
실제 지난 94회계연도의 전체 매출액중 철도운송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는 발전부분의 기술력도 마찬가지다.
핵발전소용 터빈발전기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적으로 140여개가
가동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의 발전용량은 무려 10만 에 달한다.
그 결과 지난해 2월에는 중국광동성에 원자력발전소를 준공시키기도
했다.
또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다.
지난66년 우리나라의 팔당수력발전소건설에 참여한 것을 비롯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등 아시아 각국의 발전소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알스톰이 자신들의 세계화전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때문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기술개발을 추구하며 차세대연구를 병행시키는게
우리의 장점"이라는 파이얀이사의 말처럼 알스톰은 미래에 대한
기술개발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초일류의 기술력보유가 세계화전략의 수단이라면 기술이전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는 기술을 팔아먹는 구체적 판매전술이다.
"발전 철도운송등 사회간접시설이 주종을 이루는 알스톰의 특성상
기술이전은 필수적"(카우산이사)이라는게 알스톰의 판단이다.
지난 86년부터 북경의 BZD공장과 기술협정을 맺어 350 급 증기터빈과
발전기 제조기술을 공급하고 있는게 단적인 예다.
알스톰의 해외수주 대부분이 현지기업과 합작기업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판매전술에서 기인한다.
알스톰의 이런 판매전술은 한국의 경부고속철도수주에서도 상당히
주효했다.
철도운송 발전 송.배전분야의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는 야망을 가진
알스톰.
이 야망을 실현하기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유지와 활발한 기술이전을
수단으로 삼고 있는 알스톰이 세계화시대에 갖고 있는 꿈은 바로
나폴레옹의 꿈이다.
"21세기 초에는 한국에서 출발한 고속철도가 유라시아대륙을 횡단,런던에
도착하는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게 될것이다"(빈센트홍보부장)는
말에서 나폴레옹의 꿈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꿈만이 아니라는걸
쉽게 느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
포스터 한장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글씨체만 약간 어색할뿐 그림이나 글씨가 모두 낯익은 것들이다.
제목은 " TGV KOREA:Seoul-Pusan ".우리나라 지도가 선명하고 한쪽에는
"한국"이란 말이 한글로 씌어져 있다.
바로 우리나라 경부고속철도를 수주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이렇듯 알스톰이 경부고속철도수주에 부여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비단 유럽이나 미국을 제외한 제3국에선 처음으로 TGV(테제베)가
달리게 될것이란 기대때문만은 아니다.
독일의 ICE나 일본의 신간선을 제치고 기술적 우위를 입증받았다는
자랑스러움때문도 아니다.
바로 알스톰이 추진하는 세계화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시이다.
"우리는 9개의 사업분야를 7개로 줄인데 이어 작년에는 다시 5개분야로
통폐합했다. 앞으로 이를 더욱 축소해 발전 송.배전 철도운송등 3개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필립 파이얀산업협력담당이사)
알스톰의 세계화전략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신규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 사업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해
특정 분야에만 전력투구할 것이란 얘기다.
흔히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지향하는 무차별적 사업영역확장과는
확실히 다르다.
대기업그룹들의 "문어발식 경영"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업종전문화"나 "주력업종제"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게 바로 알스톰의 세계화전략 핵심이다.
"현재 발전소공급이나 철도운송사업이 잘 된다고해서 발전소를 운영
한다든가 철도운영업자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카우산 대외업무담당
이사)고 잘라 말할 정도다.
오히려 조직을 확장할 여력이 있으면 기술개발에 주력,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세계화시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알스톰이 이런 세계화전략을 자신있게 추진할수 있는 근거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이다.
우선 알스톰을 초피드로 세계시장에 견인하고 있는 TGV를 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TGV는 "철도위의 비행기""미래의 탄환열차""철로를
달리는 그레이하운드"등 수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별명만큼이나 성능도 뛰어나다.
현재 운행되는 상업용열차의 평균시속은 300km나 된다.
지난 90년엔 일부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515.5km로 달려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12년동안 운행하면서 사고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
이런 뛰어난 성능덕분에 TGV는 해외수주경쟁에서 100%승리라는 신화를
낳고 있다.
지난88년 스페인 고속철도건설사업에 첫 진출한데 이어 <>런던과 파리를
잇는 유러스타 <>미국텍사스주의 고속철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연결하는 PBKA노선 <>한국경부고속철도등을 잇달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알스톰이 TGV 하나만을 팔아 먹고 사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을 정도가 됐다.
실제 지난 94회계연도의 전체 매출액중 철도운송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는 발전부분의 기술력도 마찬가지다.
핵발전소용 터빈발전기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적으로 140여개가
가동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의 발전용량은 무려 10만 에 달한다.
그 결과 지난해 2월에는 중국광동성에 원자력발전소를 준공시키기도
했다.
또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다.
지난66년 우리나라의 팔당수력발전소건설에 참여한 것을 비롯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등 아시아 각국의 발전소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알스톰이 자신들의 세계화전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때문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기술개발을 추구하며 차세대연구를 병행시키는게
우리의 장점"이라는 파이얀이사의 말처럼 알스톰은 미래에 대한
기술개발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초일류의 기술력보유가 세계화전략의 수단이라면 기술이전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는 기술을 팔아먹는 구체적 판매전술이다.
"발전 철도운송등 사회간접시설이 주종을 이루는 알스톰의 특성상
기술이전은 필수적"(카우산이사)이라는게 알스톰의 판단이다.
지난 86년부터 북경의 BZD공장과 기술협정을 맺어 350 급 증기터빈과
발전기 제조기술을 공급하고 있는게 단적인 예다.
알스톰의 해외수주 대부분이 현지기업과 합작기업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판매전술에서 기인한다.
알스톰의 이런 판매전술은 한국의 경부고속철도수주에서도 상당히
주효했다.
철도운송 발전 송.배전분야의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는 야망을 가진
알스톰.
이 야망을 실현하기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유지와 활발한 기술이전을
수단으로 삼고 있는 알스톰이 세계화시대에 갖고 있는 꿈은 바로
나폴레옹의 꿈이다.
"21세기 초에는 한국에서 출발한 고속철도가 유라시아대륙을 횡단,런던에
도착하는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게 될것이다"(빈센트홍보부장)는
말에서 나폴레옹의 꿈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꿈만이 아니라는걸
쉽게 느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