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선거] 지역감정뚫고 민주후보 포항시장에..화제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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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지방선거는 화제의 인물을 적잖게 탄생시켰다.
재검표끝에 역전, 옥중당선, 홍일점 시장 등...
그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
<>.92년 봄 총선때 군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했던 이지문씨(27.민주)가
여당의 표밭이나 다름없는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을 끼고있는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시의원으로 당선.
이번 선거당선자중 최연소로 알려진 이씨는 "의회에 대한 감시및 견제기능
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주민자치협의위원회를 만들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
그는 92년 투표부정을 폭로해 이등병으로 강등된뒤 경실현 흥사단 공선협
등의 활동을 통해 좋은 법과 제도마련을 애썼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이번에 선거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박기환씨(47)는 민주당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서 적수공권으로 승리를 낚아채 지역감정의 벽을 깬 인물로 등장.
포항이 이기택민주당총재의 고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었고 민자당이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냈기 했지만 지역대결양상으로 혼탁해진 정치풍토를
감안할때 소중한 승리로 기록.
특히 공기업인 포항제철의 소재지에서 야당시장이 당선됨으로써 김만제
회장의 포철이 적지않은 부담을 않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대두.
포철의 경우 광양제철소소재지인 광양시에서도 민주당의 김옥현씨가 시장
으로 당선돼 두제철소 모두 야당을 시어머니로 모시게 된 셈.
<>.홍일점 여성시장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민자당 전재희광명시장후보(46)가
접전끝에 4명의 남성경쟁자를 누르고 당당히 민선시장으로 복귀.
개표시작후 줄곧 민주당 김태수후보(60)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던 전당선자는 28일 새벽녘 김후보를 4천여표(잠정집계)
차이로 따돌려 전국 유일의 여성 기초자치단체장당선자로 등극.
종종 영국의 "대처수상"으로 비유되는 전당선자는 24세 되던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 관직에 입문한 재원.
<>.경쟁자와 동점을 이룬뒤 연장자당선규정에 따라 당선되거나 한표차로
승리하는등 가슴을 조렸던 후보들도 다수.
강원도 정선군의원후보로 출마했던 김수웅씨(54)는 개표결과 전주열후보
(42)에게 1차표로 패배하는듯 했으나 재검표를 요구, 유효표 하나를 찾아내
동점을 이룬뒤 연장자당선우선 규정에 따라 행승.
김후보가 찾아낸 유효표는 김후보의 이름칸과 다른 후보의 이름칸을 구분
하는 선에 걸리게 기표한 것으로 전후보측이 유효표로 인정할수 없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한때 소동이 연출되기도.
익산시 웅표면 시의원선거에서윤인모후보(63)는 최초 개표결과 이갑세후보
(63)에게 한표차로 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검표결과 두표가 많아지고
이후보는 한표가 감소, 어렵게 승리.
<>.국회의원선거까지 합해 6섯만에 당선된 의지의 인물이나 스승을 꺽은
제자도 화제거리.
부산남구청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영근씨(55)는78년 10대 총선을
시작으로 14대까지 내리 5차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 낙선의 설움을 맛본뒤
이번에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눈물겨운 승리를 낚아 주위에서 6전7기의
주인공으로 지칭.
청주제5선거구에서 충북도의원에 출마한 임헌용후보(54)는 청주 대성중
재학시설 교장이었던 스승 이상록후보를 누르고 당선.
대구상인동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정덕규씨(45)가 시의원에
거뜬히 당선돼 "산업안전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기염.
<>.서울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만한 "김좌진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씨(50.여)가 재수끝에 광영의회의원으로 입성.
지난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표차로 고배를 마셨던 김씨는 28일 새벽
2배에 가까운 차이로 상대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50여명의 무보수선거운동원들과 환호성을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김씨는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소시설을 늘리겠다"고 포부를
피력.
청주제6선거구에서 민자당후보로 도의원에 출마한 전국가대표축구선수
최순호후보(33)는 무소속 박만순후보에게 완패.
최후보는 "도내 체육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워 열심히 뛰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것같다"고 패배를 시인.
<>.옥중에서 감격의 승리를 맛본 주인공도 다수.
선거를 3일 앞두고 구속됐던 민주당 이해선부천시장후보는 민자당 김길홍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민주당 전남 영광 함평지구당 위원장 김인곤의원과 함께 구속된 김봉열
영광군수후보도 당선의 영광을 누려 가족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환호성.
김씨의 부인 배광순씨는 "남편의 당선은 영광유권자의 승리"라며 "남편이
불명예를 씻게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한뒤 기쁨을 눈물을 흘리기도.
<>."한국의 잠롱"으로 한때 불리다 재산공개파문으로 공직을 떠났던 오성수
성남시장후보(60)가 야당세가 강한 성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
오시장후보는 이로써 직위해제처분 취소결정에 이어 그동안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던 부정공직자라는 불명예를 벗게된 것.
오후보는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시장재임시절 추진
했던 "성남발전 10개년 계획"가운데 다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동기"라면서 "그동안 떠돌던 소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됐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울산시 중구 시의원 선거 개표결과 4개 선거구에서 재야노동계 후보가
당선,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의 지역적 특징을 표출.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와 집행부 반대세력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정동은
반집행부측의 진한걸후보(41)가 시종 우세를 보이며 이영복노조위원장의
후원을 받은 김동하후보(33)를 1천23표차로 제압.
또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울산시지부 위원장인 조승수후보(32)는 근로자
밀집지역인 염포동에서 출마, (주)선경 노조위원장출신의 이상걸후보(44)를
2백8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돼 시의회에 진출.
이밖에 울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병영2동에 출마한 천병태후보(33)와
삼성정밀화학 노조자문위원으로 "삼성그룹 유일의 6.27선거 출마자"로
자처해온 약사동의 이재득후보(48)등도 여유있게 당선.
<>.전국 최소선거구인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기초의원후보인 장대집후보
(50.농업)가 66표를 얻어 전국에서 최소득표로 당선.
유권자가 1백63명인 근북면 선거구는 95.7%인 1백56명이 투표, 61표를
얻은 장진혁후보(38.농업)와 24표에 그친 현 군의원 이희석후보(55.농업)를
제치고 91년 선거때의 패배를 설욕.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출마자중 최고령인 이진호후보(70)가 포천군수에
당선, 노익장을 과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
재검표끝에 역전, 옥중당선, 홍일점 시장 등...
그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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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봄 총선때 군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했던 이지문씨(27.민주)가
여당의 표밭이나 다름없는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을 끼고있는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시의원으로 당선.
이번 선거당선자중 최연소로 알려진 이씨는 "의회에 대한 감시및 견제기능
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주민자치협의위원회를 만들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
그는 92년 투표부정을 폭로해 이등병으로 강등된뒤 경실현 흥사단 공선협
등의 활동을 통해 좋은 법과 제도마련을 애썼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이번에 선거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박기환씨(47)는 민주당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서 적수공권으로 승리를 낚아채 지역감정의 벽을 깬 인물로 등장.
포항이 이기택민주당총재의 고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었고 민자당이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냈기 했지만 지역대결양상으로 혼탁해진 정치풍토를
감안할때 소중한 승리로 기록.
특히 공기업인 포항제철의 소재지에서 야당시장이 당선됨으로써 김만제
회장의 포철이 적지않은 부담을 않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대두.
포철의 경우 광양제철소소재지인 광양시에서도 민주당의 김옥현씨가 시장
으로 당선돼 두제철소 모두 야당을 시어머니로 모시게 된 셈.
<>.홍일점 여성시장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민자당 전재희광명시장후보(46)가
접전끝에 4명의 남성경쟁자를 누르고 당당히 민선시장으로 복귀.
개표시작후 줄곧 민주당 김태수후보(60)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던 전당선자는 28일 새벽녘 김후보를 4천여표(잠정집계)
차이로 따돌려 전국 유일의 여성 기초자치단체장당선자로 등극.
종종 영국의 "대처수상"으로 비유되는 전당선자는 24세 되던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 관직에 입문한 재원.
<>.경쟁자와 동점을 이룬뒤 연장자당선규정에 따라 당선되거나 한표차로
승리하는등 가슴을 조렸던 후보들도 다수.
강원도 정선군의원후보로 출마했던 김수웅씨(54)는 개표결과 전주열후보
(42)에게 1차표로 패배하는듯 했으나 재검표를 요구, 유효표 하나를 찾아내
동점을 이룬뒤 연장자당선우선 규정에 따라 행승.
김후보가 찾아낸 유효표는 김후보의 이름칸과 다른 후보의 이름칸을 구분
하는 선에 걸리게 기표한 것으로 전후보측이 유효표로 인정할수 없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한때 소동이 연출되기도.
익산시 웅표면 시의원선거에서윤인모후보(63)는 최초 개표결과 이갑세후보
(63)에게 한표차로 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검표결과 두표가 많아지고
이후보는 한표가 감소, 어렵게 승리.
<>.국회의원선거까지 합해 6섯만에 당선된 의지의 인물이나 스승을 꺽은
제자도 화제거리.
부산남구청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영근씨(55)는78년 10대 총선을
시작으로 14대까지 내리 5차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 낙선의 설움을 맛본뒤
이번에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눈물겨운 승리를 낚아 주위에서 6전7기의
주인공으로 지칭.
청주제5선거구에서 충북도의원에 출마한 임헌용후보(54)는 청주 대성중
재학시설 교장이었던 스승 이상록후보를 누르고 당선.
대구상인동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정덕규씨(45)가 시의원에
거뜬히 당선돼 "산업안전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기염.
<>.서울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만한 "김좌진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씨(50.여)가 재수끝에 광영의회의원으로 입성.
지난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표차로 고배를 마셨던 김씨는 28일 새벽
2배에 가까운 차이로 상대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50여명의 무보수선거운동원들과 환호성을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김씨는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소시설을 늘리겠다"고 포부를
피력.
청주제6선거구에서 민자당후보로 도의원에 출마한 전국가대표축구선수
최순호후보(33)는 무소속 박만순후보에게 완패.
최후보는 "도내 체육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워 열심히 뛰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것같다"고 패배를 시인.
<>.옥중에서 감격의 승리를 맛본 주인공도 다수.
선거를 3일 앞두고 구속됐던 민주당 이해선부천시장후보는 민자당 김길홍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민주당 전남 영광 함평지구당 위원장 김인곤의원과 함께 구속된 김봉열
영광군수후보도 당선의 영광을 누려 가족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환호성.
김씨의 부인 배광순씨는 "남편의 당선은 영광유권자의 승리"라며 "남편이
불명예를 씻게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한뒤 기쁨을 눈물을 흘리기도.
<>."한국의 잠롱"으로 한때 불리다 재산공개파문으로 공직을 떠났던 오성수
성남시장후보(60)가 야당세가 강한 성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
오시장후보는 이로써 직위해제처분 취소결정에 이어 그동안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던 부정공직자라는 불명예를 벗게된 것.
오후보는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시장재임시절 추진
했던 "성남발전 10개년 계획"가운데 다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동기"라면서 "그동안 떠돌던 소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
됐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울산시 중구 시의원 선거 개표결과 4개 선거구에서 재야노동계 후보가
당선,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의 지역적 특징을 표출.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와 집행부 반대세력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정동은
반집행부측의 진한걸후보(41)가 시종 우세를 보이며 이영복노조위원장의
후원을 받은 김동하후보(33)를 1천23표차로 제압.
또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울산시지부 위원장인 조승수후보(32)는 근로자
밀집지역인 염포동에서 출마, (주)선경 노조위원장출신의 이상걸후보(44)를
2백8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돼 시의회에 진출.
이밖에 울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병영2동에 출마한 천병태후보(33)와
삼성정밀화학 노조자문위원으로 "삼성그룹 유일의 6.27선거 출마자"로
자처해온 약사동의 이재득후보(48)등도 여유있게 당선.
<>.전국 최소선거구인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기초의원후보인 장대집후보
(50.농업)가 66표를 얻어 전국에서 최소득표로 당선.
유권자가 1백63명인 근북면 선거구는 95.7%인 1백56명이 투표, 61표를
얻은 장진혁후보(38.농업)와 24표에 그친 현 군의원 이희석후보(55.농업)를
제치고 91년 선거때의 패배를 설욕.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출마자중 최고령인 이진호후보(70)가 포천군수에
당선, 노익장을 과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