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에서 기업문화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중반부터
였다.

일본기업의 고도성장과 미국우수기업에 대한 연구결과 기업문화와 기업
정체성간의 밀접한 관계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80년대에는 기업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로 기업
문화운동이 급속하게 번졌다.

90년대에는 새로운 기업문화 만들기에 전사원이 참여할 만큼 기업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

기업문화는 한 기업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고있는 신념과 가치관 규범
전통등을 모두 포함한 종합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이는 경영전략과 조직경영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사고방식
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기업문화는 주어진 기업환경속에서 학습을 통해 형성된다.

경영혁신기법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조를 요구하는 가장 강력한 압력은
조직의 침체와 경영성과의 하락이다.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수없는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부각되면서 각 기업에 맞는
개발기법이 제시되고 있다.

기업문화 개발작업의 첫단계로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CI작업을 들 수
있다.

기업의 새 이름과 로고를 만드는가 하면 상표 또한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기업의 실체성과 상징을 명확히 나타낸다.

사료모으기등 뿌리찾기작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창업주의 기업정신을
되살리는 운동도 펼쳐진다.

사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각종 연구회를 구성토록 하는가 하면 동호회
참여를 통해 일체의식을 높이는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기업비전을 제시하고 사무혁신을 단행하는 경영혁신기법도 꾸준히
추진되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가 기업이 지향하는 바 이념을
확고히 설정,독자적인 기업문화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기업문화관련서로는 "기업과 나 그리고 기업문화"
(편의상저 옴마니간 5,300원 92년 10월),"한국의 기업문화"(이학종저
박영사간 1만8,000원 93년 8월),"기업문화론"(이학종저 법문사간 8,700원
89년1월),"강한 기업을 위한 기업문화"(테렌스 딜외저 삼성출판사간 4,500원
87년3월),"기업의 성패 그문화가 좌우한다"(이어령저 한국통신출판부간
2,000원 92년4월),"정보사회의 기업문화"(이어령외저 한국통신출판부간
3,500원 90년12월)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에서는 93년부터 매년 "기업문화백서"를 내고 있으며 기업문화
협의회는 기업문화관련 계간지 "바람개비"를 발간하고 있다. ( 끝 )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