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자동차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일본에 대해 무역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저녁(현지시각) 미키 캔터 미무역
대표부 대표와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통산상이 제네바에서 만나 최종담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앞서 캔터 대표는 이날 제네바에 도착한뒤 협상타결 전망에 대해
언급을 회피한채 "일본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과시하면서 "미국은 부분타결이 아닌 일괄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제네바로 출발하기 하루전인 25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 참석, 제네바회담에서 "일본의 이익을 강력히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나중에 후회할만한 사항을 타협하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지지통신은 전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26일 "양국대표들이 시한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길 바라나 양측이 원칙적인 면에서 현격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은 25일 ABC 텔레비전에 출연, "27일밤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8일 예정대로 무역제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일본이
합리적으로 대처, 합의에 이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가튼 미상무차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측과 사카모토 요시히로
일통산차관을 대표로 하는 일본측은 25일 제네바에서 4일째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채 차관급 회담을 마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