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식시장은 증시안정기금이 떠받치는 장세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한때
종합주가지수87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세로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아침부터 증권당국에서 은행및 투신등의 기관투자가들에게 지방선거
전까지 매도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은행 증권등의 금융주와 일부 블루칩(대형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0.78포인트 오른 871.96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종목들이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4.96으로
0.29포인트 올랐다.
기관들에 대한 매도중단지시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기관들의 시장참여가
줄어들어 거래도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거래량은 1천7백97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고 거래대금은 3천1백98억원
이었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3백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개등 4백50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일연속하락에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에서 출발했으나 선거이후의 장세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물이 늘어나
전장후반께는 4포인트가량 떨어진 866선으로 밀려 한때 870선이 붕괴
되기도 했다.
후장들어 기관들이 지수에 영향력이큰 대형주와 금융주에 대한 매수주문을
늘리면서 낙폭이 점차 줄어들어 강보합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시장내 제한된 매수세가 대형주쪽으로 쏠림에 따라 중소형주들의 낙폭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업종별로도 증권 은행등의 금융주들이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저가대형주와
삼성전자등 일부 블루칩(대형우량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안정기금에선 전장동시호가부터 전업종에 걸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모두 6백62억원어치의 매수주문을내 5백71억원어치가
체결됐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