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웃지 못할 얘기가 있다.

어느날 저녁 도로에서 앞을 막고 서있는 차를 발견했다.

차에서 내려 다가가 보니 핸들에 운전자의 머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당사자의 설명은 간단했다.

핸들에 자신의 머리가 과연 들어가나 싶어서 한번 시험해 보았다는
것이다.

멀쩡한 사람의 이런 행동이 단지 우습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의 지루한 조정양상과 함께 투자자들의 마음도 답답함과
스트레스로 뒤엉켜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비정상적이고 기분에 치우친 의사결정을 쉽게 내릴수
있다.

이럴때 일수록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냉정한 자세를 더욱 잃지 말아야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