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새지평을 열자] (34) 제2부 : 고려특수사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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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용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고려특수사료의 근로자들은 일벌레로 통한다.
이회사 근로자들은 사료가 집중 출하되는 5월부터 10월사이 6개월동안
하루 14시간씩의 엄청난 노동을 쏟아 부으면서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
재고를 쌓을수 없는 사료업계의 특성때문에 비수기에도 하루 8시간씩
근무하다가 수요가 늘면 일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잦다.
지난해 회사에서 공장에 설치해준 노래방마저 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노조 스스로 폐쇄해 버렸을 정도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20 들이 사료포대를 만지고 사료냄새와 가루를 마셔야 하는 이 회사의
일은 편한것만 추구하는 요즈음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3D업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회사는 지난해 사원1인당 매출액이 2억원으로
시중 금융기관을 웃돌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높다.
노조의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노력과 사원들의 복리후생을 우선시하는
회사측의 경영정책이 그 비결이다.
고려특수사료의 노조는 올해 생산목표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잡고
갖가지 실천방법들을 스스로 마련해 나갔다.
그결과 지난해까지 매달 2만5천 에 불과했던 분말사료 생산량이 2만8천
으로 12%가 늘어났다.
다른 사료도 목표대로 생산해 내고 있다.
노조는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해 부터 인력재배치작업에 착수, 빠른
손놀림과 육체적 힘이 필요한 지점에는 젊은 근로자들을 집중 배치했다.
또 여러가지 종류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하루에 몇차례씩 기계를 세워야
하는 공정상의 문제를 개선,일일 1품목 생산원칙을 정해 시간손실을 최소화
했다.
노조가 개선운동에 대한 문제제기와 실천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특히 품질불량으로 반품된 사료가 물류비를 포함해 엄청난 손해를
회사에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반품접수와 개선책수립,사후평가업무자체를
회사로 부터 떠맡아 직접해오고 있다.
그덕분에 지난해엔 10억원이상의 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측도 그동안 공장자동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현재 90%의 자동화를 이뤄 20명이 3천톤을 만들어 내고 있다.
7년전 60명이 한달에 80톤의 사료를 생산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진전
이다.
이주규노조위원장은 "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고려특수사료
근로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정신은 어느회사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며
"90%이상의 사원들이 직장에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회사측의 폭넓은 복지제도도 어우러
지고 있다.
고려특수사료 생산직 근로자의 1년간 평균 임금은 1천8백만원이다.
입사 5년차의 근로자는 같은 연수의 사무직 대리보다 더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해마다 근속기간을 2년씩 산정해 주는 퇴직금 누진제도를 실시해 한달에
40만원씩 저축하는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 누진제는 대기업들도 자금부담으로 실시하기가 어려운 제도다.
이밖에 사원자년 2명에 한해 대학학자금을 전액지원하는등 실질적이고
다양 한 복리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부러움을 사고 있는 고려특수사료의 노사관계도 옛날로 돌아가
보면 지금처럼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89년 설립된 노조는 당시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파업직전까지
치달았던적도 여러번 이었다.
그와중에서 지난 92년부터는 노조간부격인 반장 7명이 사퇴,생산현장
통제가 제대로 않돼 회사형편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92년경에는 거래처 물고기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50억원의 미수자금이 발생,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89년 많은 자금을 들여 인천 가좌동에 공장을 신축한뒤 주민들의 환경오염
민원으로 공장을 이전, 큰손해를 본뒤 재기를 다짐하는 시기여서 타격은
더욱 컸다.
이때 경영자들은 어렵게 자금차입을 해와서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제일
먼저 지급했다.
근로자들과 사활을 함께 하겠다는 경영진들의 당시 태도가 오늘의
고려특수사료를 만들어 내는데 큰 힘이 된 것이다.
노조측은 지난해초 이위원장 취임후 생산라인을 근로자가 책임지는 팀제를
도입,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결과 회사는 93년부터 성장궤도에 진입 매년 10%이상의 성장률을 지속
하고 있다.
원태희사장은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것이 모든것에 우선하는 성장의
비결"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근로자의 요구사항에는 귀를 크게 열어놓고
수용하는 자세로 회사를 끌어갈 생각"이라고 소신을 말한다.
원사장은 요즘 공장점검보다 영업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생산현장은 노조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지고 있으니 걱정이 없다는
태도다.
이회사 노사는 지난해말 용인에 있는 연수원에서 "비젼 2000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원들은 여기에서 "전사원이 주인이 되자 매출액 2백억원을 달성해
기업공개를 달성하자 세계적인 품질수준을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원사장은 "지금처럼 노사가 이심전심인 상황에서는 올해 목표인 1백93억
매출달성,생산성 10%증대가 무난히 달성될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인천=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
이회사 근로자들은 사료가 집중 출하되는 5월부터 10월사이 6개월동안
하루 14시간씩의 엄청난 노동을 쏟아 부으면서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
재고를 쌓을수 없는 사료업계의 특성때문에 비수기에도 하루 8시간씩
근무하다가 수요가 늘면 일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잦다.
지난해 회사에서 공장에 설치해준 노래방마저 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노조 스스로 폐쇄해 버렸을 정도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20 들이 사료포대를 만지고 사료냄새와 가루를 마셔야 하는 이 회사의
일은 편한것만 추구하는 요즈음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3D업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회사는 지난해 사원1인당 매출액이 2억원으로
시중 금융기관을 웃돌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높다.
노조의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노력과 사원들의 복리후생을 우선시하는
회사측의 경영정책이 그 비결이다.
고려특수사료의 노조는 올해 생산목표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잡고
갖가지 실천방법들을 스스로 마련해 나갔다.
그결과 지난해까지 매달 2만5천 에 불과했던 분말사료 생산량이 2만8천
으로 12%가 늘어났다.
다른 사료도 목표대로 생산해 내고 있다.
노조는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해 부터 인력재배치작업에 착수, 빠른
손놀림과 육체적 힘이 필요한 지점에는 젊은 근로자들을 집중 배치했다.
또 여러가지 종류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하루에 몇차례씩 기계를 세워야
하는 공정상의 문제를 개선,일일 1품목 생산원칙을 정해 시간손실을 최소화
했다.
노조가 개선운동에 대한 문제제기와 실천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특히 품질불량으로 반품된 사료가 물류비를 포함해 엄청난 손해를
회사에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반품접수와 개선책수립,사후평가업무자체를
회사로 부터 떠맡아 직접해오고 있다.
그덕분에 지난해엔 10억원이상의 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측도 그동안 공장자동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현재 90%의 자동화를 이뤄 20명이 3천톤을 만들어 내고 있다.
7년전 60명이 한달에 80톤의 사료를 생산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진전
이다.
이주규노조위원장은 "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고려특수사료
근로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정신은 어느회사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며
"90%이상의 사원들이 직장에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회사측의 폭넓은 복지제도도 어우러
지고 있다.
고려특수사료 생산직 근로자의 1년간 평균 임금은 1천8백만원이다.
입사 5년차의 근로자는 같은 연수의 사무직 대리보다 더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해마다 근속기간을 2년씩 산정해 주는 퇴직금 누진제도를 실시해 한달에
40만원씩 저축하는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 누진제는 대기업들도 자금부담으로 실시하기가 어려운 제도다.
이밖에 사원자년 2명에 한해 대학학자금을 전액지원하는등 실질적이고
다양 한 복리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부러움을 사고 있는 고려특수사료의 노사관계도 옛날로 돌아가
보면 지금처럼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89년 설립된 노조는 당시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파업직전까지
치달았던적도 여러번 이었다.
그와중에서 지난 92년부터는 노조간부격인 반장 7명이 사퇴,생산현장
통제가 제대로 않돼 회사형편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92년경에는 거래처 물고기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50억원의 미수자금이 발생,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89년 많은 자금을 들여 인천 가좌동에 공장을 신축한뒤 주민들의 환경오염
민원으로 공장을 이전, 큰손해를 본뒤 재기를 다짐하는 시기여서 타격은
더욱 컸다.
이때 경영자들은 어렵게 자금차입을 해와서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제일
먼저 지급했다.
근로자들과 사활을 함께 하겠다는 경영진들의 당시 태도가 오늘의
고려특수사료를 만들어 내는데 큰 힘이 된 것이다.
노조측은 지난해초 이위원장 취임후 생산라인을 근로자가 책임지는 팀제를
도입,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결과 회사는 93년부터 성장궤도에 진입 매년 10%이상의 성장률을 지속
하고 있다.
원태희사장은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것이 모든것에 우선하는 성장의
비결"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근로자의 요구사항에는 귀를 크게 열어놓고
수용하는 자세로 회사를 끌어갈 생각"이라고 소신을 말한다.
원사장은 요즘 공장점검보다 영업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생산현장은 노조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지고 있으니 걱정이 없다는
태도다.
이회사 노사는 지난해말 용인에 있는 연수원에서 "비젼 2000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원들은 여기에서 "전사원이 주인이 되자 매출액 2백억원을 달성해
기업공개를 달성하자 세계적인 품질수준을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원사장은 "지금처럼 노사가 이심전심인 상황에서는 올해 목표인 1백93억
매출달성,생산성 10%증대가 무난히 달성될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인천=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