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슈퍼경로에서 식물나라브랜드 기초 및 보디화장품등의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슈퍼경로 화장품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이 올들어 화장품사업을 강화하며 대표적인 셀
프시장인 슈퍼경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있고 한불화장품이 미국의 저가색조
브랜드인 메이블린제품을 수입, 올 하반기부터 슈퍼경로에서 판매할 예정이
어서 슈퍼경로 화장품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지난해 4백억원에 불과했던 슈퍼경로 시장은 올해 50%이
상 신장, 6백억원을 웃돌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제일제당은 "피부필수품-슈퍼에서 찾으세요"란 컨셉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펼쳐 슈퍼마켓에서도 품질좋은 화장품을 살수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있
다.

또 연말까지 2천5백여개 대형슈퍼에 화장품진열매대를 설치하고 올 한햇동
안 1백만개의 소형 샘플을 배포, 소비자 인지도 제고 및 매출확대를 노린다
는 전략이다.

제일제당은 이같은 대대적 판촉으로 월매출이 8억원을 웃돌고있어 연말까지
1백50억원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불화장품은 슈퍼시장을 겨냥, 슈퍼용 색조제품전문업체인 메이블린사와
자본금 5억원규모의 합작법인 메이블린코리아를 설립했다.

한불은 올 하반기부터 저가의 립스틱 네일컬러등 색조제품을 슈퍼경로로 선
보일 예정이다.

이에따라 태평양 LG화학등 화장품업체들도 슈퍼시장에 본격 참여할 시기를
저울질하고있다.

선진국의 예에 비춰 전체화장품시장의 20%정도를 점할수있는 큰 시장이긴
하나 슈퍼용제품개발, 별도 유통망확보, 광고판촉등에 많은 비용이 투자돼
야하기 때문이다.

화장품업체들은 따라서 제일제당의 행보와 시장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