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국내백화점으로서는 최초로 중국에 출점, 대규모매장을
개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상해제일팔백반유한공사가 상해시 포동신구 장양로
(금융무역지구)에 건설중인 복합쇼핑몰"신세기상하(NEXTAGE)"내에 1천5백평
의 매장을 개설키로 중국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장오픈시기는 내년 1월말이며 신세계는 임차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등을
포함, 모두 6백만달러(한화 약4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출점할 NEXTAGE는 연면적 4만3천8백10평에 지하2층, 지상21층
규모의 아시아 최대의 복합쇼핑몰로 지어지고 있으며 신세계의 매장은
2만1천7백93평의 레저, 판매시설중 키 테넌트(핵심점포)로 들어서게 된다.

신세계의 상해매장개설은 중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국내백화점의 해외
진출 1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측은 신세계가 백화점과 디스카운트스토어,회원제창고형 할인점운영을
통해 다양한 운영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는데다 백화점부문에서 고급이미지
를 갖고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NEXTAGE의 건축주인 상해제일팔백반유한공사가 중국의 상해제일
백화점과 일본의 다국적유통기업 야오한이 45대 55의 비율로 설립한 회사라
는 점에 비추어 볼때 중국, 일본의 자본에 국내백화점업계의 운영노하우가
접목된 최초의 3국간 협력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는 상해매장에서 PB(자체상표)상품인 피코크로얄, 아이비하우스등의
의류를 비롯, 중국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는 데코,뱅
뱅, 이랜드등의 30여개 내셔널브랜드의류를 함께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류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되 삼성, LG, 대우전자등 가전 3사의 전자제
품을 포함한 국내굴지의 제조업체 공산품을 곁들여 판매할 것을 검토중이다.

신세계는 이달말까지 중국측과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본사의 매장운영
을 위해 본사에서 10여명의 직원을 파견하는 한편 현지에서 약2백명의 직원
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는 상해매장개설이 중국내 타지역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의 의미
를담고 있다고 밝히고 야오한과 제휴, 남경등 중국대도시에도 진출할 계획이
며 북경에는 단독매장설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