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의 선두에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부산소재 제일투자신탁의 사령탑에 취임한 하진오사장은 "금융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제일투신의 위상을 제고시키는데 전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사장은 이와함께 "회사를 건실하게 경영,부산.경남지역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역내 기업체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상의와 경남상의의 강력한 추천으로 제일투신의 경영을 맡게
된 하사장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프로정신이 발휘될때 진정한 조직의
발전이 이뤄진다"는 나름대로의 경영관을 밝힌 하사장은 "여기에는
효율적이고 공정한 인사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사장은 금융산업 개편등 일련의 변화는 "두려움이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라고 설명한 하사장은 "투신에 증권업이 허용될 경우 현상황에
머물 생각은 없다"고 말해 증권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0여년넘게 본인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배려해준 쌍용에 "감사하는
마음을 금할길 없다"고 한 하사장은 업계 최하위였던 쌍용증권의
자산수익률을 10대 대형사중 1위로 끌어 올렸고 증권감독원 경영평가
평점도 C에서 A로 끌어 올리는등 쌍용증권의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경영인으로 평가되고있다.

하사장은 "향후 금융산업 여건이 바뀌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철저한 장인정신이 그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투신업무에 임하겠다는 그는 "높은 수익율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자산운용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산기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문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