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연구시설인 플라즈마연구시설("한빛"으로 이름붙여짐)이 준
공돼 우리나라 기초과학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는 21일 대덕 연구단지내에서 정근모과학기술처장관등
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 준공및 점화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한빛은 미국 MIT대가 3천7백만달러를 들여 건설해 지난 91년
까지 운영해온 "TARA(신의 빛)"를 지난92년 완전분해해 국내에 들여와 그간
새롭게 개조한 플라즈마발생및 가열장치이다.

길이 15m,최대직경이 3m나 되면서도 0.2 5 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최첨단
의 대형연구시설로 기본진공도가 1천만 토르( Torr ),자장강도가 3만5천가
우스( Gauss )이며 5백 급 고주파 이온가열장치등을 갖추고 있다.

이장치는 플라즈마를 발생시킨뒤 고주파로 가열해 온도를 초기에는 섭씨1
천만도까지 올린뒤 최고 5천만도를 목표로 하고있다.

플라즈마는 물질이 전자와 중성자로 이뤄진 상태로 고체 액체 기체에 이
어 제4의 상태로 불린다.

태양을 비롯한 모든 항성의 근본상태이며 천체의 99%이상을 차지하는 물
질이다.

플라즈마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천만도의 고온으로 가열해야 한다.

플라즈마는 미래의 에너지로 기대되는 핵융합발전에 필수적인 기술이며 반
도체가공이나 다이아몬드박막등의 신소재연구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는 오는9월부터 학계와 공동으로 플라즈마연구에 나서
기로 하는 한편 오는2001년까지 1천2백억원을 들여 핵융합연구장치(스타 X)
를 개발할 계획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