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이 6년여만에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해 산업현장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전자업계를 비롯 수출경기의 호황업종과 중소제조업체등이 어려움이
심한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지자제선거운동 기간중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 가능인력을 고려해 볼때 사람이 모자란다
는 것은 전문직이나 특별히 힘든 노동현장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여성 유휴인력 노인인력등이 얼마나 많은가.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경우
282만명의 여성 유휴인력 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난만 탓하지 유휴 인력 활용방안
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이점에서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일정수 이상의 기업체에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돼 있는 노인인력이나
장애인 채용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절반을 차지
하고 있는 여성인력의 경제활동참여도 선진국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인력들이 산업활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책들이
구호에만 그칠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과 연계될수 있도록 기업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시키고
육아문제 근로여건개선등에 자금지원과 세제지원 등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
하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수산업인력 양성소 확대 노동생산성향상 공장자동화
현대화 등을 통해 노동력 절감에 힘써야 할 것이다.

김남호 <광주시동구동명1동>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